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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경선 "변수는 많다", 누구에게 유리할까
국민참여경선 "변수는 많다", 누구에게 유리할까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04.18 10:4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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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국민참여경선의 변수는?
'대의원-당원 50%, 도민 30%, 여론조사 20%' 합산방식

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후보선출을 위한 국민참여경선이 오는 27일 오후 2시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선거 유불리의 관건이 될 선거인단 명부가 19일 최종 확정된다.

이에따라 선거인단이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어느 후보진영에 유리할지, 아니면 불리할지 그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한나라당의 이번 광역자치단체장 국민참여경선은 서울과 제주 두곳에서 치러진다. 제주는 27일, 서울은 이틀 뒤인 29일 실시된다.

국민참여경선에 앞서 4명 후보의 기호도 확정됐다.

기호 1번은 현명관 전 삼성물산 상임고문, 기호 2번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기호 3번 강택상 전 제주시장, 기호 4번 고계추 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 순으로 배정됐다.

이제 남은 것은 직접 투표에 참여할 선거인단 명부.

이번 국민참여경선은 대의원(20%)과 당원(30%), 도민(30%)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투표(80%)와 여론조사(20%)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러한 비율에 따라 선거인단은 △대의원 201명 △당연직 3명 △당원 1671명 △국민선거인 1125명이 배정된다.

이 중 당원의 경우 당원협의회 지역비율에 따라 다시 세분화되는데, 제주시 갑 지역에서 648명, 제주시 을 지역에서 550명, 서귀포시 지역에서 473명이 배정된다.

국민선거인단은 무작위 추첨에 의해 선정된다.

2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의 경우 3개 기관이 선정돼 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해 투표 전에 실시된다.

경선에 앞서 각 후보는 20일 중앙당에 경선후보 등록을 해야 하며, 그 때부터 선거운동에 돌입할 수 있다.

23일에는 경선후보자 TV토론회가 열린다.

# 변수 1> 선거인단 선정, 어느 후보와 연관성 많을까?

1차 투표를 거친 후 상위 득표자를 선별해 결선투표를 갖는 방식이 아니라, 단 한번의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투표로 결정되는 방식이기에, 이번 국민참여경선의 최대 변수는 선출된 선거인단을 누가 유리하게 가져나가느냐에 있다.

대의원 201명은 물론이고, 비중이 높은 당원 1671명과 국민선거인단 3000명이 어떤 사람이 선정되느냐, 선정된 선거인단은 어느 후보진영과 연관성이 많은가에 따라 판도는 달라질 수 있다.

# 변수 2> 선거인단 '투표 참여율', 얼마나 될까?

두번째 변수는 '투표 참여율'이다. 예전 국민참여경선의 가장 큰 고민이 투표 참여율 문제였다.

당원 선거인단이 투표율은 그나마 높은 편이나, 국민선거인의 참여율은 극히 저조하게 나타났었다.

이번 국민참여경선 역시 투표 참여율은 크게 낮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선거인단의 경우, 특히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선거인단으로 선정됐을 경우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일반 국민이라 하더라도, 경선이 실시되는 날이 주중인 화요일이어서 투표장에 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의 후보경선에서는 당원과 국민선거인 모두 합친 선거인수 2985명 중 58.53%인 1747명만이 투표에 참여했다.

당원과 대의원 대부분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가정할 경우 국민선거인 참여율은 극히 낮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따라 투표 참여율은 이번 경선에 있어서 또 하나의 변수임에 분명하다.

#변수 3> '여론조사' 역대답 표심왜곡, 억제 가능할까?

세번째 변수는 '여론조사'다.

정당에서 실시하는 국민참여경선의 여론조사는 결과가 왜곡되어 나타날 소지가 크다.

제주도지사를 뽑는게 아니라 정당 후보자를 선출하기 위한 여론조사인 만큼, 경쟁위치에 있는 정당이나 후보자측 지지자들이 경선에 참여한 유력한 후보자를 견제하기 위한 심리가 표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후보경선 여론조사의 경우 일반 도민을 대상으로 실시되기 때문에 한나라당 외의 후보 지지자 쪽에서의 '역 대답' 작전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민주당이나 무소속 후보 지지자들이 여론조사 질문을 받을 때 경쟁상대로 껄끄러운 후보의 지지도를 낮추기 위해 제3의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이번 국민참여경선 여론조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역대답'을 최대한 억제시킬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변수 4> 후보자 '전략적 선거운동' 나올까?

네번째 변수는 경선 후보자들의 '전략적 운동'이 나올까 하는 점이다.

경선 후보자 중 1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한 후보 진영에서 중도에 사퇴하면서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설령 경선에는 끝까지 참여한다 하더라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전략적인 선거운동을 취할 개연성도 있다.

한때 나돌았던 '3K 연대설' 등은 이제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지만, 또다른 형태이 합종연횡이 나타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변수는 있다. 이를테면 TV토론회 등에서 경쟁후보의 치명적인 약점을 파고들면서 선거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그 일례다.

국민참여경선 일정과 방법이 모두 확정된 가운데, 이제 4명의 후보는 선거인단 명부가 어떻게 확정될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참여경선에서 어느 후보가 선출돼 공천자로 확정될지, 제주에서는 유일하게 치러지는 한나라당의 국민참여경선에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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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보니 2010-04-18 21:32:25
한나라당 지지 사람들 아니면 제대로 대답할리 만무할테지.
역대답은 누구를 많이 꼽을 까요?

변쑤가 이렇게 많아 2010-04-18 20:41:58
예리한 분석
핵심을 잘짚은 기사
날로 발전되어가는 미됴제주에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