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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5당 연대'냐 '정책적 연대'냐 "헷갈리네"
'야5당 연대'냐 '정책적 연대'냐 "헷갈리네"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4.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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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범 "야권연대 논의 곧 시작"...오옥만 "정책적 연대일 뿐"

제주도내 5개 야당이 최근 제주 여론을 들끓게 만들었던 '4.3특별법 개악 시도'를 규탄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국민참여당 제주도당과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민주당 제주도당, 진보신당 제주도당, 창조한국당 제주도당(가나다 순) 등 5개 야당이 16일 제주도당 위원장 및 야당 소속 도지사 예비후보들은 16일 오후 3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3특별법 개정안 상정 시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5개 야당이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한 것과 관련해, '야권 연대' 차원의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입장 발표가 끝난 후에는 '야권연대'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뤘다.

이 자리에서 '야권연대 움직임'에 대해 묻자, 강창일 민주당 도당 위원장은 "아직 제주도 차원의 야권연대는 논의되지 않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제주도당 차원의 야권연대를 논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도당에서도 야권연대를 논의할 수 있는 대외협력위원장 자리를 만드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야권연대가 나눠먹기식으로 비쳐지는 부분이 있지만 연대적 차원에서의 야권연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식 민주노동당 도당 위원장도 가세했다.

강 위원장은 "지방선거를 통해 야권연대를 맺고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을 내리는 것은 제주도민의 요구"라면서도 "공식적인 루트를 통한 회의는 없었고,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우홍 진보신당 도당 위원장은 "선거에 대한 연대의 관점은 논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본다"며 말을 아꼈다.

반면,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야권연대에 관한 논의가 곧 시작될 것"이라며 보다 적극성을 띄었다.

고 예비후보는 "도지사 예비후보들은 이미 한 차례 만나서 야권연대에 대한 의견을 같이 했고, 확인했다"면서 "오늘 이 자리도 야권연대의 상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런 식의 연대가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야권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오옥만 국민참여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오늘 이 자리는 4.3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정책적 연대이지, 야권연대까지는 아니다. 오해 말라"고 말했다.

야5당이 야권연대에 대한 각각의 입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야권연대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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