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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명문도시로 부상하는 가라츠시
교육명문도시로 부상하는 가라츠시
  • 정윤창
  • 승인 2010.04.0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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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윤창 서귀포시청소속 가라츠시 파견 근무자

가라츠시가 교육 명문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오는 4월 7일이면 일본 제일의 명문대학교인 와세다 대학 부속 중·고등학교인 일명 '와세다 사가 중·고등학교'가 가라츠시 시내에 새롭게 개교하며 둥지를 틀기 때문이다. 학교 인근에는 국내 최고급 시설인 학교 기숙사가 완공돼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일본의 최남단 큐슈지방의 인구 15만명의 작은 소도시인 가라츠시에 일본 최고의 브레인 상아탑인 와세다 대학 부속 중고등학교가 개교한다는 것은 실로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1882년 동경전문학교로 창설되면서 1913년에 지금의 명칭으로 지금까지 일본 제1의 명문대학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일본 와세다 대학. 그 와세다 대학 창립자는 '오우구마 시케노부'라는 사람이다. 그는 규슈 지방인 사가현 사가시 출신으로 지금 현재에도 사가현 사가시에 그의 생가가 잘 보존되어 있다.

와세다 대학은 2007년 10월 2일 대학 창립 125주년을 맞이하면서 '와세다 대학 제2세기'를 선언하고 'Waseda Next 125'라는 미래 비전 정책을 공포 했다.

이 정책의 일환으로 창립자 이름을 딴 '재단법인 오오구마 기념 교육재단'을 설립해 창립자 출신 지역인 사가현에 와세다 중·고등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다. 이를 계기로 와세다 대학에서는 2008년에 창립자 출신지인 사가현과 '와세다 사가 중·고등학교 설치 협정조인식'을 맺게 된다.

가라츠시는 4년전 국립고등학교인 가라츠 히가시 고등학교가 학교 구조개혁 조치에 따라 히가시 중학교와 합쳐지면서 히가시 중·고등학교를 조성하기 위해 새로운 자리로 학교를 옮기게 되자 기존에 사용하던 고등학교 건물에 대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던 중 새로운 학교를 유치하자는 여론에 따라 학교 유치 사업에 착수했다.

가라츠시는 와세다 대학의 새로운 교육정책 비전과 가라츠시의 학교 유치 사업과 맞물리자 시청 기획정책과에 학교유치지원팀을 별도로 조직해 와세다 중·고등학교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창립자 출신지이며 지금도 생가를 보유하고 있는 사가시에서도 유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가라츠시에서는 불리한 여건일 수밖에 없었다. 사가시인 경우 창립자의 직접적인 출신지라는 환경적 이점과 사가현의 현청 소재지라는 지리적 입지 조건이 와세다 대학 '재단법인 오오구마 기념 교육재단'에서 추진하는 창립자 기념 교육사업과 정확히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가라츠시는 해변과 도심을 흐르는 강을 낀 천혜의 지리적 자연환경과 그에 따른 학교 교육에 적합한 도시 분위기, 기존 학교 부지와 건물 보유 그리고 가장 큰 힘이 된 주민들의 열망을 앞세워 유치에 박차를 가해 마침내 유치에 성공했다.

민관의 합작으로 이루어진 크나 큰 걸작품인 셈이었다. 이것은 학교 하나를 유치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로 인해 가라츠시에 돌아오는 경제, 교육, 관광, 문화 등 사회 전반적인 상승 유발 효과는 장기적으로 엄청난 시너지 현상을 가져오리라 전망된다.

새롭게 개교하는 이 와세다 사가 중·고등학교는 가라츠시의 상징인 가라츠성(城)과 인접해 있고 바로 앞으로는 현해탄을 바라보는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곳에 위치해 있다.

신입생은 전국 학생과 해외 교포를 대상으로 모집했다. 모집은 중학교 1학년 120명과 고등학교 1학년 120명하여 총 240명이다. 올 2월에 입학시험을 치르고 건물 리모델링과 기숙자 준공 등을 모두 마무리하여 이제 개교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미디어제주>

<정윤창 서귀포시청소속 가라츠시 파견 근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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