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프리미어리거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22·볼턴)의 맞대결에 벌써부터 축구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두 선수는 한국 시간으로 28일 새벽 2시 30분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볼턴과 맨유의 리그 32라운드에서 격돌할 예정이다.
박지성과 이청용이 프리미어리그의 그라운드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는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5득점 8도움을 기록하며 볼턴의 에이스로 올라선 이청용은 선발 출전이 확실하다.
박지성은 31일 있을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대비해 출전 형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기세를 감안하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선발 카드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 모두 팀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볼턴은 최근 5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승점 32점으로 순위를 14위까지 올리며 강등권에서 탈출했지만, 잔류를 장담하기 위해선 최소 승점 3점에서 6점 정도가 더 필요하다.
선두 싸움에 한창인 맨유도 승리를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위 첼시와 3위 아스널이 각각 승점 1, 2점 차로 바짝 쫓고 있다.
특히 하위팀과의 경기에서는 승점이 같을 경우 골 득실에서 우승 여부를 가리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골로 승리를 거둘 필요가 있다.
박지성과 이청용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박지성에게 승점 35점 정도를 확보하면 프리미어리그 잔류할 수 있다는 조언을 들은 이청용은 에버턴전이 끝난 뒤 "지성이 형이 살살 해줬으면 좋겠다"며 애교 섞인 부탁을 했다.
리버풀전이 끝난 뒤 이청용의 농담을 전해 들은 박지성은 "볼턴은 강등권을 탈출했다고 본다"라며 "오히려 우리가 우승 경쟁이 치열한데 청용이가 자살 골을 한 골 넣길 바란다"라며 되받아 쳤다.
<양성운 기자 ysw@clubcity.kr / 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