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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 권리찾기 투쟁 선언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 권리찾기 투쟁 선언
  • 김병욱 기자
  • 승인 2005.02.15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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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료원 구내식당 근로자, 14일 노동조합 결성

제주의료원 구내식당 인력용역인 (유)파라다이스 소속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 노동권익 확보에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제주본부 준비위원회는 15일 "지난 14일 오후 8시 제주의료원 구내식당에서 근무하는 인력 용역업체 (유)파라다이스 소속 노동자들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제주의료원 비정규직 지부' 결성총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 제주본부는 이날 각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의료원과 구내식당 인력공급 계약을 체결한 파라다이스는 지난12월 '고장난 식기세척기 수리비용을 구내식당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모아서 부담하라'는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성노동자를 부당하게 해고했다가 고발당하자 당사자를 복직시킨 후 의도적으로 집단적 '왕따'를 시키는 등 인간의 긴본적인 인권마저 짓밟았다"고 비난했다.

보건의료노조 제주본부는 특히 "제주의료원 구내식당에서 일하는 간접고용노동자들은 새벽 6시30분에 출근해서 저녁 7시30분까지 장시간 동안 노동하면서 일상적으로 폭언과 엄포, 해고 협박에 시달려야 했다"며 "뿐만 아니라 교통보조비로 지급되던 임금의 일부를 갑자기 '퇴직금'으로 둔갑시켜 지급하는 등 편법적으로 임금을 삭감하고 급기야 설 명절을 앞두고 일방적으로 기본급을 10여만원 삭감해 지급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덧붙여 보건의료노조 제주본부는 "구내식당에서 일하는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에 의해 보장된 법정 휴일에도 쉬지 못하고 일해 왔으며, 각종 공휴일에도 어김없이 새벽에 출근했다"며 "또한 몸이 아파도 병가조차 제대로 받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병원에 가게 될 경우 대리근무자에게 하루 5만원을 지급하고 쉬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보건의료노조 제주본부는 "이러한 사업주의 탄압에 맞서, 노동자로서의 기본적인 권리와 인간다운 삶을 되찾고자 노동조합을 결성했다"며 "앞으로 간접고용 비정규직노동자 권리찾기 투쟁을 집중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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