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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불가' 잠정 결론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불가' 잠정 결론
  • 김두영 기자
  • 승인 2010.02.2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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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팀, 전체회의서 케이블카 설치 부정적 의견 제시
차후, 분과장 회의 거쳐 종합결론 내릴 것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타당성 검토 결과 환경분야를 비롯해 경제와 사회분야에 대한 검토가 부족함에 따라 지난해 7월 이후 재논의 돼온 케이블카에 대한 논란이 '불가하다'는 쪽으로 잠정적인 결론이 내려졌다.

한라산 로프웨이(케이블카)설치에 대한 타당성 분석을 해온 TF팀(위원장 정대연 제주대학교 교수)은 24일 오후 4시 전체회의를 가졌다.

전체 위원 16명 가운데 13명이 참가한 가운데 3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2000년 제시된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보고서에 대해 환경과 경제, 사회 등 3개 분야에서의 검토가 이뤄졌다.

우선 환경분야에서는 한라산 영실노선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경관훼손에 대해 다뤄지지 않았으며, 케이블카의 하부정류장이 설치되는 부분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경제분야에 있어서는 케이블카 설치가 경제적인 이익은 있을 것으로 보이나 2000년 당시 보고서에는 다양한 경제적인 요인이 검토되지 않았으며, 케이블카 설치시 발생할 수 있는 환경파괴에 대한 손실과 케이블카 설치시 발생할 수 있는 이익에 대한 비교가 제시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회분야에 있어서는 도민사회의 공론화가 부족하다고 지적과 함께 이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필요할 경우 설명회도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TF팀은 이날 영실노선에 대한 케이블카 설치에는 전체적으로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으며, 앞으로 분과장 회의를 통해 최종결론을 내리겠다며 회의를 종료했다.

이날 회의에서 영실노선의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 제시됨에 따라 앞으로 있을 분과장 회의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나와 '백지화'로 최종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따라서 제주도 당국은 케이블카 설치를 전면 백지화하거나 영실노선를 포기하고 대체노선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TF팀은 앞으로 이날 회의 결과를 가지고 분과장 회의 개최해 최종 결론을 내린 후 이를 공식적으로 브리핑할 계획이다.

한편, 한라산 케이블카 논란은 지난 2005년 6월 당시 케이블카 TF팀의 결과보고를 바탕으로 해 논의종결 선언이 이뤄졌는데, 지난해 4년만에 다시 TF팀이 구성돼 두번째 공식 검토가 이뤄졌다.

재구성된 TF팀은 지금까지 전체회의 12회, 경제와 사회, 환경 등 분과별 회의 각각 16회, 워크숍 1회, 국내사례조사 1회, 국외사례조사(일본) 1회 등을 거쳐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논의해 왔으며, 이날 전체회의를 끝으로 공식적인 TF팀의 활동은 종료됐다. <미디어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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