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52 (금)
"서로 이해하며 살아가는 것, 이게 정치 아닌가?"
"서로 이해하며 살아가는 것, 이게 정치 아닌가?"
  • 김두영 기자
  • 승인 2010.02.18 21: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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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범 전 지사, 지인들과 신년인사회 가져

지난달 29일 가석방된 신구범 전 제주지사가 18일 제주에서 지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고생해준 여러분 덕분에 무사히 이렇게 나올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오후 7시 제주시  모 식당에서 신 전 지사를 위로하기 위해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신 전 지사는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신 전 지사와 공직생활을 함께 했던 고상윤 전 국장(e도시가스 대표이사)을 비롯해 김태환 제주지사, 김용하 제주도의회 의장, 강택상 제주시장과 박승봉 제주시 부시장, 박영부 서귀포시장, 고계추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김경택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 송재호.강지용 제주대 교수, 김완근.김순효.구성지 도의원, 신영근 전 제주시 의원, 고성도 전 상하수도본부장 등 2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신 전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정치는 주는 것이어야 하는데 저는 여러분들에게 계속 받기만하고 있는 것 같다"며 "여러분 덕분에 이렇게 무사히 다시 제주에 올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이어 신 전 지사는 "고향이 역시 좋다. 여러분들이 저를 이렇게 위로해주고 반갑게 맞이해주는 것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며 "좀 더 일찍 찾아오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교도소에 있는 동안 많은 제주도민들이 서명도 해주시고, 면회도 해주시고, 물건도 넣어주시기도 했다"며 "여러분들이 걱정해준 덕분에 무사히 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전 지사는 "이 자리를 마련해 준 사람들이 정치적인 모임이 아니라고 했지만 이 자리는 정치적인 자리"라며 "정치와 행정에 몸을 담았건 담지 않았건 서로 이해하고 도와가면서 이제 제주땅에서 재미있게 살아보자. 이게 바로 정치가 아니면 무엇이겠느냐"고 말했다.

신 전 지사는 "제가 일을 하다 갑자기 (교도소에)갔기 때문에 어려운 일을 겪은 분도 많았을 것인데 그분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하고 지금까지 저를 위해 기다려준 여러분에게 감사한다"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이날 모임을 주도한 고상윤 e도시가스 대표이사는 "오늘 모임은 어떤 정치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신 전 지사님을 위로하는 위로연 성격의 자리로, 전에 신 전 지사와 공직생활을 함께했던 선후배와 지인들이 자연스럽게 한데 모인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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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영혼의 선택 2010-02-19 12:32:55
불출마 하신 김지사와 함께 지역원로로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