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충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한나라당 원내대표 의원은 18일 "제주의 1%로 대한민국의 99%를 창출해 나가는데 도민역량을 결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제26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연설을 통해 올해 제주도정 현안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1%의 열악한 제주의 도세와 관련해 자조적인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제안을 했다.
그는 "물은 100도에 이르지 않으면 결코 끓지 않는다. 증기기관차는 수증기 게이지가 212도를 가리켜야 움직인다"며 "1%는 100%의 시작이며, 결코 무시하거나 배척당할 숫자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99도, 211도에서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고작 1도 차이일 뿐인데도 말입니다. 시험도 1점차이로 함격 불합격이 갈립니다. 제주는 대한민국의 1%입니다."
고 대표의원은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바로 그 1%로, 긍지와 자존을 가져야 한다"며 "제주가 없으면 대한민국도 없는 것이다. 제주의 1%로 대한민국의 99%를 창출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6.2 지방선거는 새로운 제주를 향한 전환점이 될 것"
이어 "6.2 지방선거는 분명 새로운 제주를 향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2010년 한 해 동안 더욱 더 먼 바다로 나아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세찬 바람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불어줄 경우 바람은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 같이 승리하는 한 해가 되도록 100만 내외 도민 모두가 대동단결하여 열심히 노를 저어 나가자"고 말했다.
고 대표의원은 "우리 한나라당 도의회 의원들은 언제나 도민 여러분들의 동반자로서 도민 속으로 한발짝 더 다가서겠다"며 "아울러 특별자치도의 완성과 국제자유도시의 실현에 앞장서고 풍요로운 제주건설과 도민들의 걱정 없는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나라당의 올해 의정활동 기조에 있어서는 서민경제 회생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활동에 집중할 것임을 제시했다.
그는 "서민이 행복한 제주는 바로 한나라당 제주도당이 지향하는 최대의 목표"라며 "원내에서도 이런 한나라당의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역현안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달리는 말에 채찍을 더하는 심정으로 정부와 한나라당, 그리고 도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질책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특별자치도, 먹그룸만 잔뜩 끼어있을 분, 구름 뒤의 햇살은 요원"
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의 성공적 추진과 관련해서는 "출범 3년8개월, 너무나 벅차게 느껴지는 것은 비단 제 마음 뿐만 아닐 것"이라고 전제한 후, "먹구름만 잔뜩 끼어 있을 뿐 아직 구름 뒤의 햇살은 요원해 보인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런 상태로 세계 지방정부들과 경쟁할 수 없다"며 "세종시, 경제자유도시, 기업도시 등 비슷한 특혜를 받는 도시들과의 경쟁도 버거운 실정인데, 이제 제주는 경쟁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고 주창했다.
고 대표의원은 "낙관도 비관도 아닌, 현실적인 입장에서 제도개선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4단계 제도개선의 특별법 개정에 있어 지난해 도의회에서 동의했던 핵심과제들이 모두 반영되지 않았던 점에 대해서는 아쉬운 심경을 피력했다.
그는 "정부와의 협상결과는 관광객에게 부가가치세 사후 면세 제도 시행과 투자개방형 병원 설립근거 마련 등은 이루었으나 중요한 핵심과제들이 반영이 안됐는데, 그렇다고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작은 것에 만족하지 말고 국회 입법과정에서 도의회가 동의했던 원안을 그대로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다음 제도 개선에서는 법인세율 인하와 전 지역 면세화 국세의 자율화 등 국세의 자율권 부여와 광역.지역발전 특별회계 제주계정 규모 확대와 보통교부세 법정률 상향 등 자치재정권 강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 후, "무엇보다 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를 위해 강력한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법 '자치감사계획' 규정은 문제 있다"
도의회의 동의안에 없었던 4단계 제도개선 내용 중 논의되고 있는 특별법 개정법률안 제67조의 '자치감사계획' 규정은 문제가 있다고 확실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고 대표의원은 "감사위원회는 현재의 조례에 따라 자치감사를 체계적.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그 감사를 수행하기 전에 자치감사의 목적.대상.기관 및 범위 등 도 조례가 정하는 사항을 포함한 자치감사계획을 수립해야 옳다"고 주장했다.
그는 "차제에 감사위원회를 도의회 소속으로 하고 의회사무처 직원들과 함께 의회직으로 만들어 감사위원회의 위상을 높여야 할 것"이라며 "이 일을 위해 의회차원에서 우리 한나라당 의원들이 앞장서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민이 잘 살아야 제주도가 잘 살고 나라가 잘 사는 것"이라며 "한나라당 의원들은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행보를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며, 도민 여러분의 애로사항을 귀 기울여 듣고, 어려운 일은 소매 걷고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미디어제주>
|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