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사건은 혐의 덮어씌우려는 악의적 조작"
"뇌물사건은 혐의 덮어씌우려는 악의적 조작"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6.01.27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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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전 제주도지사, 27일 검찰 수사결과 관련 반박 입장 발표

2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뇌물수수)로 불구속 기소된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가 "이 사건은 자신들의 범죄은폐를 위해 저와 돌아가신 고 신철주 북제주군수에게 혐의를 덮어씌우려는 악의적 조작"이라고 강하게 항변했다.

우 전 지사는 이날 오후 5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에게 전달했다는 3억원은 J조합자을 비롯한 관련자들이 착복하고 검찰 내사가 시작되자 서로 말을 맞춰서 저에게 덮어씌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전 지사는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제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법적 쟁송과 관련된 사실을 밝히고 도민 여러분의 이해를 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이 사건에 대한 내용을 설명했다.

우 전 지사는 "사실이야 어쨌든 도지사를 지낸 사람이 이런 불명예스러운 혐의를 받음으로써 도민여러분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심려를 끼친데 대해 머리숙여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 전 지사는 "저나 저의 아들은 이 사건과 관련된 사업자로부터 어떠한 이유로도 이같은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음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고작 확인된 것은 저의 아들이 지역 방송사 간부라는 사람의 전화를 받고 나가 누구인지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건네주는 봉투를 받고 돌아와 나중에 열어보니 500만원의 현금이 들어있어 격려금으로 생각하고 활동비로 썼다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것이 이번 사건의 전부라는 것이다.

우 전 지사는 "이같은 내용에 비춰볼 때 이 사건은 J조합장, K이사, 모 방송사 K국장, L용역사업자 등이 저와 고 신 군수 선거자금 지원을 구실로 L회장으로부터 10억원을 얻어다가 자기들끼리 착복한 후 저와 신 군수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말을 맞춰가며 조작한 사건임을 저는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전 지사는 "실제로 L회장은 J조합장 등이 수차 자신을 찾아와 우 지사와 신 군수에게 선거자금 지원을 해야 한다며 돈을 요구했으나 자신은 그런 명목으로는 돈을 줄 수 없고 용역비로 돈을 지출할테니 거기에 자신을 관여시키지 말고 알아서 하라고 했다고 진술했다"며 '조작 가능성'을 강조했다.

우 전 지사는 이 사건을 '악의적 조작'이라고 거듭 밝히고, "자식이 구속되는 이 상황이 너무나 억울하고 원통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우 전 지사는 그러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부당한 금품갈취.착복을 은폐하기 위해 저와 저의 아들은 물론이고 이미 작고하신 분까지 두번 죽이는 악랄한 모함을 하고 있다"며 "진실은 앞으로 공판 진행과정에서 낱낱이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우 전 지사는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함은 물론 앞으로 제주사회에 이같은 추악한 범죄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김영택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양영흠 전 민주당 제주도당 대변인을 비롯해 2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편 우 전 지사의 이같은 '악의적 조작' 주장에 따라 앞으로 이 사건과 관련한 법정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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