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위원장 신행철)가 27일 낮 12시 제5차 회의를 열어 제주도의원 선거구 획정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인 가운데 지역구 획정이 어떻게 최종 결정될지에 제주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각 지역마다 의견이 분출하면서 선거구획정을 둘러싼 집단갈등이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는 지난 20일 열린 제4차 회의에서 의원정수를 지역구 29명으로 하고, 비례대표 7명을 포함해 총 36명으로 결정키로 합의했다.
또 지역구 의원은 제주시 14명, 서귀포시 5명, 북제주군 5명, 남제주군 5명으로 배정키로 했다.
#추자.우도 '독립선거구' 사실상 불가능
7개 읍.면으로 구성된 북제주군이 5명만 배정되면서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추자면과 우도면의 독립선거구 획정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에따라 추자.우도 지역 주민들의 거센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의 경우 각 5명씩 배정되면서 남제주군은 읍.면별 1명씩 획정이 가능해지게 됐다.
서귀포시도 동홍동을 독립선거구로 하면서 선거구 조정이 탄력적이다.
#이도2동, 노형동, 일도2동, 연동 등 4개동 분구 가능성
문제는 14개 선거구가 배정된 제주시 선거구.
이중 인구가 4만명 내외인 이도2동, 노형동, 일도2동, 연동 등 4개 동은 각 2개 지역구로 분구될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소규모 인구를 갖고 있는 동들을 어떻게 묶을 것인가에 있어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현재 예상되는 안은 화북동을 단일 선거구로 하고, ◇일동1동과 이도1동, 건입동 ◇삼도1동, 삼도2동, 오라동 ◇용담1동, 용담2동 ◇삼양동, 봉개동, 아라동 ◇외도동, 이호동, 도두동 등을 각각 묶어 하나의 선거구로 통합하는 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분구 선거구 주민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 분출
여기에 분구가 예상되는 이도2동, 노형동, 일도2동, 연동 등 4개 동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란의 여지가 많다.
실제 제주시 이도2동에 편입된 도남동 주민 10여명은 26일 오전 제주도청을 방문해 이도2동의 분구방법과 관련해 도남동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방법으로 분구안을 마련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한편 추자와 우도 지역 주민들은 26일 제주도청 앞에서 독립선거구 획정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