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서울·경기에 거주
제조업 종사자 404명 최다
1억이상 연봉자 16만여명
최근 자살한 삼성전자 모 부사장이 연봉 1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국에서 연봉 10억 원대 "초고액 연봉자"는 1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국세청은 2008년 과세대상 근로소득이 10억 원이 넘는 근로자가 1천124명에 달했고 이들 대부분이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하는 제조업, 금융, 보험업, 서비스업 종사자라고 밝혔다.
이는 비과세급여를 제외한 총급여 기준으로 근로소득공제를 제외하기 이전 수준이다.
조사에 따르면 총 급여가 5억~10억 원 근로자는 3천115명, 3억~5억 원은 6천379명, 2억~3억 원은 1만3천514명, 1억~2억 원은 17만807명으로 나타났다.
1억 원을 넘어서는 연봉자는 무려 19만4천939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1.4% 수준이다. 주로 대기업 임원 등 고위직에 있는 경우다.
반면 전체 급여가 1천 만 원 이하인 근로자는 450만3천432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26.3%를 차지했다.
이들 대부분은 지난해 직장을 옮긴 이직자로 조사됐다.
직업별 연봉 10억원 이상 슈퍼샐러리맨 인원을 살펴보면 제조업 종사자가 404명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ㆍ보험업 249명, 서비스업 206명, 건설업이 100명이었다.
이들이 근무하는 직장은 서울에 몰려 있는 대기업들로 추정된다.
또한 도매업 78명, 운수ㆍ창고ㆍ통신업 28명, 부동산업 25명, 소매업 16명, 전기ㆍ가스ㆍ수도업 4명, 보건업 3명, 광업, 음식ㆍ숙박업 각 2명, 농ㆍ임ㆍ어업 1명, 기타 업종 6명 등으로 나타났다.
1억 원이 넘는 연봉자는 전년도(16만3천342명)보다 19.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재범기자 kim@clubcity.kr / 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