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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관 회장 입당결정하면, 완전한 '국민경선' 수용"
"현명관 회장 입당결정하면, 완전한 '국민경선' 수용"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1.25 13: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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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호 제주대 교수, 25일 열린우리당 도지사 경선관련 긴급 기자회견

오는 5월31일 실시되는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이 유력시되는 열린우리당의 송재호 제주대 교수가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입당설이 무성한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의 조속한 입당결정을 촉구하며 완전한 국민경선을 제안했다.

이에따라 송 교수의 제안에 대해 현 회장이 어떻게 입장을 정리하느냐에 따라 열린우리당 제주도지사 후보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송 교수는 이날 오후 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최근 열린우리당의 제주도지사 선거분위기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는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현명관 회장 정당선택 조속히 실행해줄 것" 촉구

기자회견에서 송 교수는 "정당정치가 정착된 최근 현 도정의 종식을 위해서는 여타 정당들도 가능하겠지만 열린우리당의 틀에서 제주도지사 선거 입후보예정자들이 경쟁.협력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5.31 지방선거의 확실한 승리를 위해서는 지금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에 새로운 동력을 추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상황인식에 기초해서, 현재 열린우리당 입당설이 무성한 현명관 회장이 정당선택의 가닥을 우리당으로 잡고 있다면 조속히 이를 실행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일각의 지적처럼 현명관 회장이 서민과 중산층의 대표정당을 표방해온 우리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 측면이 있더라도 그것은 지방선거가 지닌 지역발전의 중요성이라는 대명제 앞에서는 용해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현명관 회장이 우리당에 입당할 경우 같은 당 소속 4명의 도지사 입후보예정자들의 경쟁광 협력의 역학관계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현 도정을 충분히 바꿀 수 있을 만큼 폭발력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현 회장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결단위해 당 기득권 포기...완전한 국민경선 수용"

송 교수는 현 회장의 입당결정을 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현방안과 관련해 "앞으로 있을 도지사 경선에서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의 일정한 당권을 확보하고 있는 입후보예정자의 한 사람으로서 공정한 경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저 자신의 모든 기득권을 포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즉, 현재 국민 50%, 당원 50%로 돼 있는 경선방식을 여론조사 등 완전한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전환해 치를 의사가 있다는 것이다.

송 교수는 "경선의 방식은 이미 당헌에 규정돼 있고, 그 권리는 당원에게 있는 것"이라며 "다만, 열린우리당과 제주도를 위한 길이라면, 후보자간 합의를 전제로 한 경선방식의 변경은 공천권을 가진 중앙당은 물론이고 제주도당 당원들도 기꺼이 수용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월18일 이전 결단 내려야"...현 회장 반응 '주목'

송 교수는 이러한 완전한 국민참여경선을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현 회장이 당의장 선출일인 2월18일 이전에 입당여부 결정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따라 현 회장이 송 교수의 제안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수용여부를 결정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기자회견은 현재 열린우리당 내 제주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과 진철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등과 합의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된 것이어서 제주도당 내부의 의견조율이 원만히 이뤄질지가 의문시된다.

 

#후보경선을 '완전한 국민경선'으로 치르겠다는 뜻인가.

-그렇다. 당헌당규에 있어서는 국민 50%, 당원 50%로 규정돼 있지만 후보자들간 합의가 우선된다.

후보자들간 합의와 당원들의 동의가 전제된다는 가정 하에 국민경선을 하자는 얘기다.

이 경우 저 자신과 진철훈 이사장이 솔직히 가장 많이 손해를 본다.

#예비후보자들간 접촉이 있었나

-예비후보 3명이 올해들어 두번 만났다. 1월초와 1월 중순에 만났다. 열린우리당 승리를 위해서는 정말 어렵지만 마음까지도 비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 회장이 이러한 제안에 언제까지 수용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예비후보 등록이 이뤄져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나서면 후보자들간 합의는 사실 어렵다. 1월31일부터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되지만 조금 늦게 등록이 이뤄질 것으로 안다. 저 같은 경우 2월1일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2월18일 새로운 당의장이 선출되는데, 새로 선출되는 당의장을 보고 입당이나 경선방식을 결정한다면 문제가 있다.

늦어도 당의장이 선출되기 이전인 2월18일 이전에 결정해야 한다.

#현명관 회장과 열린우리당과는 정체성 등 컬러가 맞지 않다는 얘기도 있는데.

-저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도 맞지 않는 것 같다. 아마 그 분도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광역자치단체장은 지역발전의 중요성이라는 대명제 앞에서 그러한 점들은 용해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당 내부와 이 문제 공감이 있었나

-아직 예비후보자나 당 내부와 협의는 없었다. 예비후보자 3자가 이런 문제 논의할 만한 협력체제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현 회장의 입당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러한 제안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제안을 해야 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현재 열린우리당 제주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설왕설래하는 얘기들이 무수하다. 예를들면 '송재호는 어디 간다더라', '진철훈 이사장은 꿈을 접었다더라', '김혁규 위원장이 현 회장에게 러브콜을 했다더라' 등 많은 얘기들이 나돌고 있다.

이런 것들은 이 시점에서 끝내야 한다. 그리고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논의되지 못함 속에서 나온 얘기들이다.

이 시점에서 이런 얘기들을 끝내고, 진일보한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 그래야만 열린우리당이 이길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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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2006-01-27 17:22:11
교수인가 선거 브로터인가
아아니면 신두환 닮아가나 웃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