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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지사 선거, 현명관 회장 행보 '최대 변수'
제주도지사 선거, 현명관 회장 행보 '최대 변수'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1.21 13:2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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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군 움직임 '가시화'...최종 2-3파전 구도 형성 가능성

오는 5월31일 실시되는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대 열전이 지난 20일을 기점으로 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가 유력시되는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이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가지면서 그동안 수면 아래서 조용히 움직이던 제주도지사 후보군의 움직임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제주도지사 후보군은 현직인 김태환 현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강상주 서귀포시장(이상 한나라당), 송재호 제주대 교수,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 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상 열린우리당), 김호성 전 제주도 행정부지사,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 등 7명.

우선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은 지난 20일 진철훈 이사장이 불참한 가운데, 송재호 교수와 양영식 전 차관 등 2명이 참여한 예비후보자 정책토론회를 갖고 당세 확장 및 예비후보 인지도 상승에 나섰다.

또 한나라당 제주도당도 지난 20일 김태환 제주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하례회를 갖고 오는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했다.

여기에 현재 정당을 선택하지 않은 현명관 회장은 20일 수천명의 인파가 몰리는 대 성황의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또한 무소속인 김호성 전 부지사 역시 다음달 4일 출판기념회를 준비하면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고 있다.

#전선 구도 핵심쥐는 최대변수는 '현명관 회장'

제주도지사 선거의 경우 각 당의 후보자 공천이 이뤄지는 3-4월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그리고 무소속 후보 등 3명 내외로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

최종 전선의 구도가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선거전의 양상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선의 구도에 핵심을 쥐고 있는 변수는 단연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

현 회장이 열린우리당 또는 한나라당, 그리고 무소속을 택하느냐에 따라 여러가지 변수가 작용한다.

#현 회장, 한나라당 입당 가능성 '희박'

현재 한나라당의 경우 현직 지사인 김태환 지사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후보공천이 여의치 않은 점 등을 감안하면 현 회장의 한나라당 입당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설령 한나라당에 입당한다 하더라도 막강한 조직력을 보유하고 있는 김 지사와의 당공천 경선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당공천 경선인 '예비고사'에서 낙마할 경우 '본선'은 아예 밟아보지도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현 회장은 그나마 공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할 수 있는 열린우리당을 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열린우리당 '전략공천' 가능성도 희박...'경선' 염두에 둔 입당

현재 열린우리당 내외에서는 현명관 회장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간간이 흘러나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당 경선'을 하더라도 중앙당의 결심에 따라서는 현 회장이 공천경쟁에서 이길 승산이 크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현 회장의 전략공천이 이뤄진다면 그동안 지대한 공을 들이며 조직관리에 나섰던 송재호 교수와 양영식 차관, 진철훈 이사장 등 진영에서 상당한 반발이 예상된다.

그러나 당 지도부가 '전략공천' 카드를 내놓을 경우 '안배'와 '배려' 등의 방법으로 다른 후보들을 조정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창일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이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정한 경선'을 강조하며 전략공천에 대해서는 큰 비중을 두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로서는 전략공천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따라서 현 회장의 열린우리당 입당이 이뤄진다면 다른 후보와의 경선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열린우리당 후보경선 '불공정성' 에 후보진영 '경계'

문제는 경선의 공정성이 어느정도 담보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기존 당후보 경선에서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당내 여론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내 한 후보진영에서는 "지난 2004년 재선거 후보경선에서도 겉으로는 '공정'을 강조했지만, 실질적인 이면에는 중앙당의 물밑작업의 결과가 그대로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점을 우려한 때문인지, 각 후보진영에서는 현 회장이 설령 '전략공천'이 아니라 '경선'을 치른다 하더라도 중앙당의 '결심'에 따라 경선결과가 다소 왜곡돼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제주도지사 선거 최종 전선 구도에 관심

어쨌든 열린우리당에서 최종 1명의 후보가 확정되면 최종 전선은 한나라당의 '김태환 지사'와 열린우리당 후보간의 접전이 예상된다.

현재 상황을 감안해 나올 수 있는 양자대결의 모형은 '송재호-김태환', '양영식-김태환', '진철훈-김태환', '현명관-김태환' 등 4가지.

여기에 무소속 후보인 김호성 전 부지사가 가세할 경우 3파전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본격적인 선거전의 포문이 열리면서 거세게 일고 있는 선거분위기 속에 최대 변수로 부상한 현명관 회장의 행보에 제주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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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잠행 2006-01-23 13:13:47
현 제주도 행정구조가 특별자치도로 바뀌는 올해
5.31지방선거는 미래 제주의 비전과 발전을 가늠하는 장이 될것이다.
어미가 먹이를 갖다 주기만 기다리는 아기새들처럼 중앙에
너무도 크게 의존하며 믿고 따르다 팽~ 당하기를 여러 차례....
이제 제주도민들은 더 이상 버릴 자존심마저도 남지 않았다.
잃어버린 제주의 자존심과 긍지를 다시 세워 줄, 그리고
싱가포르, 홍콩과도 진짜로 경쟁우위에 서는 관광지-제주를
만들어 줄 인물을 찾고 싶다.
더 이상 당리당략적 당파 싸움의 선거판 구호에 휘말리지 말고
실제적 제주경제를 되살릴만한 그런 인물, 어디 없나요?

그래서 2006-01-23 10:59:02
정동영 고문 강연회에 김지사가 방문하여

정고문과 10여분간 밀담을 나눴다는데...

도대체 정신이 있는건지..

한나라당 당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거기까지 갈 정도로 급박한 일이

뭘까??

뻔하지 뭐..

원래 도정은 내팽겨치고 경조사만 챙기는 사람이니

여기저기 기웃거려봐야지.ㅋㅋㅋ

아마 특별법때문에 만났다고 얘기하겠지만

그 말 믿을사람 아무도 없을걸~~

한나라당 후보가 될 자신이 없으면 깨끗이 포기하던지..

지금 어떤때인데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데 정신을 팔고 있는고..

이런 도지사를 따라가고 있는 우리 제주는 너무 불쌍해.ㅠ.ㅠ

내가 볼때에는 2006-01-21 13:37:45
그럼 선거 볼만하겠다

그동안 안주하던 현지사도 떨게될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