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21세기는 '경영의 시대', '제주 성공신화'에 도전"
"21세기는 '경영의 시대', '제주 성공신화'에 도전"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1.20 17:2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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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 '아직 끝나지 않은 도전' 출판 기념회

제주출신으로 오는 5월31일 실시되는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가 유력시되는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의 자서전 '아직 끝나지 않은 도전' 출판 기념회가 20일 열렸다.
    
국제자유도시포럼(공동의장 김세원.신용하.좌승희.허태학) 주최로 이날 오후 5시 제주시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린 출판 기념회는 정.재계 인사와 도민 등이 참석해 분위기를 달궜다.

#행사장 일대 극심한 교통체증...발디딜 틈 없는 인파 몰려

특히 현 회장의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참석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기념회장에 입장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호텔 로비에 마련돼 있는 TV를 통해 기념식을 지켜봤다.

행사장 인근 도로는 오후 5시를 전후해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주최측은 이날 참가인원이 5000명을 훨씬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건 KBS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출판기념회의 주요 참석인사를 보면 현승종 전 국무총리, 이수성 전 국무총리, 권이혁 성균관대 이사장,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김수종 전 한국일보 주필, 연예인 고두심씨 등 도외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제주도내 인사로는 양우철 제주도의회 의장과 고충석 제주대 총장, 김우남 국회의원, 양정규.현경대 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먼저 주최측인 국제자유도시포럼의 신용하 공동의장이 개회사를 했다.

이어 김수종 전 한국일보 주필이 현 회장에 대한 약력소개를 했고, 소설가 현길언 교수가 책에 대한 서평을 했다.

축사로는 현승종 전 국무총리, 이수성 전 국무총리, 권이택 성균관대 이사장, 양우철 제주도의회 의장, 고충석 제주대 총장, 송창우 서울제주도민회 회장, 연예인 고두심씨 등 7명이 했다.

#"21세기는 '행정의 시대'가 아니라 '경영의 시대'"

각계인사의 축사를 들은 현 회장은 오후 6시30분께 인사말을 통해 "21세기는 '행정의 시대'가 아니라 '경영의 시대'가 돼야 한다"며 제주도지사 선거출마 의지를 확실히 했다.

현 회장은 "지금 이 순간 세가지 감정이 교차한다"며 '고향 제주에 대한 애향심', 그리고 '가슴 여미어오는 안타까움', '벅차오는 설레임' 등으로 압축해 표현했다.

그 중에서도 '안타까움'과 관련해서는 "언제부터인가 제주가 처한 현실 때문에 가슴이 여미어왔다"고 말문을 뗀 뒤, "지금 제주는 어디에 서 있나, 지금 제주의 성적표는 어떠한가"라며 현 제주도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그는 2003년 제주도민 1인당 소득이 1250만원으로 전국 시.도 중 하위권에 머무는 점, 관광산업이 경쟁력을 잃고 침체된 점, 제주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없는 실정 등을 열거한 뒤 "경쟁력 잃은 제주에 특별자치도는 위협인가, 기회인가"라고 반문했다.

#"제주에는 과감한 실천능력 지닌 지도자가 있는가"

그러면서 그는 "제주도는 과연 위기극복 능력이 있는가, 지금 제주에는 과감한 실천능력있는 지도자가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그는 "위기에는 위협만 있지 않고 기회도 있다"며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 나가느냐에 따라 위기도 될 수 있고, 기회도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회장은 1993년 삼성의 성공신화 사례를 소개한 뒤, "지금 제주도민들은 저에게 '삼성 성공신화'와 같은 '제주 성공신화'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며 제주를 싱가폴과 같은 '글로벌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말미에 "저에겐 제주의 과거, 현재, 미래 모두를 사랑하는 뜨거운 열정이 있다"며 "두렵지만, 제주의 성공신화를 위한 힘찬 행진에 저 현명관은 언제나 함께 하겠다"고 역설하며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살아 생전 이런 출판기념회는 처음"

이에 앞서 축사에 나선 인사들은 저마다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모인 출판기념회는 생전 처음'(현길언 교수), '32년 기자생활 해봤지만 이런 출판기념회는 처음 봤다'(김수종 전 한국일보 주필) 등 예상외로 몰린 인파에 대해 한마디씩 했다.

축사에서는 또 '제주정신의 표상'(고충석 제주대 총장), '큰 일을 할 여유작작한 사람'(권이택 성균관대 이사장) 등의 표현으로 현 회장에 대한 축하말을 건넸다.

 

'아직 끝나지 않은 도전'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이 책자는 매일경제신문이 발간했고 3백65쪽에 걸쳐 같은 시대를 살아가며 꿈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특히 현 회장은 공직자로서 그리고 삼성그룹에서 전문경영인으로 지내오면서 겪어야 했던 파란만장한 일대기와 격동의 대한민국 현대사, 삼성가의 숨은 이야기 등을 솔직 담백하게 털어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신라호텔 대표를 맡을 당시 저자와 이건희 회장은 불편한 관계로 시작된다. 그러나 현 회장이 비서실장으로 들어가면서 이 회장과 함께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의 반열에 올려놓게 된 '신경영'을 주도하는 관계로 발전한다.

그의 이야기 속에는 그가 겪었던 이병철 회장의 꼼꼼함과 이건희 회장의 대범함을 엿볼 수 있는 일화들이 녹아있다. 이건희 회장이 얼마나 인재를 탐내는지, 그리고 그의 용인술은 어떤 것이지, 가까이서 생생하게 경험한 일들을 편안하게 들려준다.

현 회장이 이 책을 통해 고향 제주에 대한 애정과 아직 끝나지 않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철학을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동백꽃의 선연한 색감으로만 기억되던 고향 땅을 혁신의 테스트 베드로 삼겠다는 강한 의욕과 새롭게 출범하는 특별자치도 제주도에 대한 마케팅의 전략 등에서 그의 새로운 도전을 읽을 수 있다.

현 회장은 "나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꿈을 가진 도전이 나의 인생을 이끌어 온 것처럼 내 인생은 더 큰 꿈을 가진 현재 진행형"이라며 "꿈을 잃지 않고 항상 도전하면서 미래를 개척해 온 내 삶의 과정을 동시대를 살아가는 꿈꾸고 도전하는 사람들과 나누고"라며 자서전을 펴낸 소감을 피력했다.

현 회장은 또 "21세기는 관의 시대가 아니라 경영의 시대"라고 강조한 뒤 "관리가 100을 투입해서 100을 산출해 내는 것이라면 경영은 100을 투입해 300~400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이것의 힘은 바로 주인의식, 경영의식,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있다"라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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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1 13:42:07
보도할 가치있나

호호 2006-01-20 23:39:01
올바른 제주도를 준비하는 JIBS 정책토론회..

주관 : JIBS제주방송
토론자 : 송재호 (제주대학교 교수, 대통령정책자문위원)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

방송일시 : 2006. 1. 21(토) 13:00 (JIBS 녹화방송)

많은 시청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