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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NEIS통해 보도성향 분석 '파문'
제주도교육청 NEIS통해 보도성향 분석 '파문'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02.11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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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일간지.방송 기사 등 긍정.부정.중립으로 분류


제주도교육청이 언론매체의 교육 관련 보도 성향 및 편집방향 등을 담은 내부 열람용 문건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통해 전파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교원과 교육행정공무원들이 열람할 수 있는‘네이스’에서 중앙.지방 일간지, 인터넷매체의 보도 성향을 분석, 내부 열람용으로 전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교육청은 2004년 8월10일부터 2005년 2월7일까지 언론기관에서 보도된 교육관련 기사 총 1040건을 네이스에 올렸다.

특히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한달 동안 300여건의 언론보도 내용을 분석하고 기자의 실명을 적시하면서 보도 내용에 따라 '긍정'  '중립'  '부정' 등으로 분류하는 방식으로 보도 성향을 분석한 것으로도 확인돼 '언론통제용'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1040건의 기사 중 172건은 '긍정' 으로, 223건은  '부정' 으로, 645건은 '중립'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같은 기사분류 및 보도성향 분석은 제주도교육청 뿐만 아니라 전국 13개 시.도교육청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건을 작성한 도교육청 공보감사담당관실은“2 002년부터 시행하고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의 프로그램 가운데 공보영역의 컨텐츠를 개발하는 차원에서 보도자료 제공에 따른 결과를 게재하는 데 다소 무리가 빚어진 것 같다”며“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11일 교육부에 프로그램 개선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파문이 확산되자 교육부는 '네이스' 일반 사용자들의 언론보도 내용 접근을 차단하고, '기자명'과 '내용구분(부정.긍정.중립)'을 수정하기로 결정하는 등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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