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중문골프장, 타지역 카지노 개설 위해 매각?
중문골프장, 타지역 카지노 개설 위해 매각?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02.11 1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관광공사, 중문관광단지 토지와 중문골프장 패키지로 매각 추진

한국관광공사가 중문단지 동부지구의 잔여분 토지와 중문 골프장을 패키지로 묶어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관광공사는 중문단지에 대한 효율적인 투자유치를 위해 중문 2단지 잔여분 토지와 중문 골프장을 묶어 매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특히 중문골프장이 지난해 말 PGA 골프대회 개최 후 유명세를 타면서 이 골프장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중문 2단지 잔여분 토지와 연계해 매각하면 잔여분 토지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관광공사가 골프장과 함께 패키지로 내 중문관광단지 잔여분은 모두 14만6000평으로 300~400객실 규모의 관광호텔부지 4개와, 5만평 규모의 위락 유희시설 1곳, 그리고 6000평짜리 자연수련장 1곳 등으로 이들 매각 예정금액만도 1050억원에 달하는 규모이다.

한국관광공사는 몇해전부터 이들 잔여부지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마땅한 희망자가 없어 골치를 앓아왔다.

그러나 이번에 중문골프장까지 함께 매각하기로 함으로써 매각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특히 한국관광공사는 중문단지 투자유치를 위해 오는 10월중 홍콩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 태평양 지역 호텔 투자회의'를 비롯, 각종 관광관련 국제회의에 참가해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오는 6월 서울에서 국내.외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하지만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내로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서울과 부산 각 한 군데씩의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개설하는데 소요되는 자금을 이의 매각대금으로 충당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중문골프장은 지난 1998년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방침에 따라 매각이 추진됐으나 공개경쟁입찰에서 4차례나 유찰됐고 당시 지역사회에서 매각대금이 다른 지역 관광개발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력한 반대여론이 일기도 했다.

이에따라 관광공사는 잔여부지를 매각하면서도 골프장의 갖고 있는 중요성을 감안해 일정 지분만을 매각해 사업자가 중문골프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공사의 한 관계자는 "중문단지에서 호텔이나 리조트 시설과 함께 골프장을 운영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매각을 성사시킬 수 있도록 중문골프장의 경우 일부 지분을 분할매각하는 것을 포함,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제주도 관계자도 "관광공사에서 잔여토지 매각을 위해 중문골프장의 일부 지분을 함께 분할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매각대금의 이용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