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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방선거 승리로 현 정부 심판하겠다"
민주당 "지방선거 승리로 현 정부 심판하겠다"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1.04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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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도지사 후보 1월 중순쯤 윤곽 나올 것"

민주당 제주도당이 '현 정부 심판론'을 내세우며  오는 6월2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의 압승을 다짐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4일 오후 2시 제주시 삼도1동에 위치한 민주당 제주도당사에서 제주도당 위원장인 김우남 의원(제주시 을)과, 강창일 의원(제주시 갑), 김재윤 의원(서귀포시) 합동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지방선거에 임하는 입장 등을 밝혔다.

위원장인 김우남 의원은 "지난해 우리는 아득한 경제침체의 늪에서 일방적 고통을 강요당했고 두 전직 대통령을 잃는 슬픔과 함께 오만과 독선, 갈등과 분열로 얼룩진 절망의 정치를 경험해야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정부의 끊임없는 제주홀대와 4.3흔들기, 제주사회에 모든 책임과 희생을 떠넘겼던 해군기지 문제는 제주도민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안겼다"며 새해를 맞아 백호의 몸짓에 맞춰 소통을 통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고 진정한 화합과 통합의 에너지가 제주와 대한민국의 도약을 이끌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에 임하는 민주당 제주도당의 입장에 대해 김 의원은 "국정실패와 제주홀대를 단호히 심판해야 한다는 제주도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겠다"며 "선거를 통한 심판은 민주주의의 기본적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 임기가 절반 정도 지난 시점에서 치러지는 올해의 지방선거는 시기적으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장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오만과 독선의 일방적 국정 운영은 민주주의를 후퇴시켰고, 보복의 정치는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민들은 지방선거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독선, 오만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며 "특히 제주도민들과의 약속을 우습게 아는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주도민들의 무서움을 더욱 더 뼈저리게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명박 정부의 제주홀대를 경험하면서 제주발전에 대한 진정성을 가졌던 정부는 제주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의 기틀을 마련하고 4.3의 아픔을 치유했던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였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며 "제주에 대한 무한한 애정으로 이를 계승, 발전시켜 제주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당 역시 민주당임이 더욱 확실해졌다"고 밝혔다.

"제주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인재 발굴에 매진하겠다"고 밝힌 김 의원은 "제주도민들은 제주사랑에 대한 열정과 함께 높은 도덕성과 정책전문성을 동시에 갖춘 훌륭한 인재들을 원하고 있다"며 "이러한 맞춤형 인재들을 발굴하기 위해 당의 문을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재 발굴을 위해 어느 누구의 기득권도 인정하지 않고 상식과 원칙에 입각해 당헌.당규가 정한 민주적 절차를 통해 당원과 도민들의 검증을 받도록 함으로써 후보들의 본선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주장했다.

#강창일 의원 "새로운 비전의 제주도정 구성으로 한나라당 심판하겠다"

강창일 의원(민주당, 제주시갑)은 "지난해에는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두 전 대통령의 서거 등이 우리의 마음을 슬프게 했다"며 "시야를 제주도내로 돌려봐도 수많은 갈등으로 점철된 한 해였다"고 말했다.

강창일 의원은 또 "지방선거가 있는 올해, 새로운 시대의 화두는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소통"이라며 "누가 새 시대의 리더쉽인지 제주도민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강 의원은 "4대강 사업으로 모든 예산을 빼앗긴 제주도가 피해를 고스란히 떠 안았다"며 "이런 것들이 작용해 MB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제 남은 것은 그들을 심판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을 가진 제주도정, 제주도의회를 구성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제주도정, 도의회를 만드는데 온몸을 바쳐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윤 의원 "지방선거 승리로 도지사 배출, 도의회 과반수 차지할 것"

김재윤 의원(민주당, 서귀포시)은 "지난해 제주도민의 사랑과 격려에 힘입어 'NGO선정 국감우수의원', '2009 정당추천 우수의원' 등에 선정되며 의정활동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며 "새해에도 제주도민의 격려와 은혜를 잊지 않고 '도약하는 제주,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김재윤 의원은 "제주도를 대한민국의 먼 나라처럼 대하며 제주홀대론을 펴고 있는 이명박 정부, 한나라당에 제주도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제주도지사를 배출하고 제주도의회의 과반수 이상을 확보해 제주도에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민주당 당론은 영리병원 도입 반대"

이어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강창일 의원은 영리병원 도입과 관련해, "영리병원 도입 타당성 용역 조사 결과 보건복지가족부와 기획재정부의 결과가 상이하게 나왔다. 대통령도 이 문제는 시간을 두고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혀 국회 통과가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남 의원도 "민주당 입장에서는 공공 의료의 강화를 통해 국민 건강권을 보장하는 것이 낫다고 보고 있다"며 당론은 반대임을 밝혔다.

김재윤 의원은 "민주당은 제주대학교병원,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등을 강화하는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충분히 의료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는 법을 가지고 있다. 이런 법을 활용해 제주도민들이 굳이 육지에 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우남 의원 "국회에 계속 남고 싶다"...도지사 '불출마 입장' 간접 피력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국회에 계속 있고 싶다"면서 주도적으로 도지사 선거에 출마준비에 나설 생각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그러나 그는 "나에게도 피선거권은 있고, 당이 명령하면 당론에 따라서 하겠다"면서 당 상황에 따라 거취를 달리할 수 있음을 밝혔다.

김 의원은 그동안 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거론돼 왔다.

#"민주당 도지사 후보 1월 중순쯤 윤곽 나올 것"

민주당의 도지사 후보와 관련한 얘기도 나왔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도지사 후보와 관련해 "입당 의사와 형식 및 방법, 시기까지 논한 후보가 있다"면서 "민주당은 후보가 없어서 도지사 선거 고민하는 일 없다. 후보가 너무 많아서 걱정이다. 언론에 거론되지 않는 사람 중에도 입당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영입은 중앙당에서 결정하고 도당은 추천만 할 뿐"이라며 "우리당에 유력한 도지사 후보가 얼마 안 있어서 가시적으로 선보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후, "시기는 1월 중순쯤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본인이 직접 밝힐 때까지 기다려 달라"면서도, "그 후보가 누군지는 기자들이 우리보다 더 잘 알고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에따라 현재 거론되는 우근민 전 제주지사 등이 민주당 입당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도당성과 민주성 앞세워 입당 희망하는 사람은 환영"

김 의원은 이와함께 지방선거 후보공천 문제와 관련해서는, "모든 당원은 중앙당의 당원자격심사위원회, 후보자격심사위원회 등을 통해 자격심사를 받는다"며 "단, 도덕성과 민주성을 앞세워 입당을 희망하는 모든 사람의 입당을 전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당원이 됐다고 해서 기득권을 주장할 생각 없이 민주당원다운 면모를 보이면 된다"면서 "기존 당원이나 신규 당원에 균등한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강창일 의원은 "지방선거에 있어서 민주당의 입장은 좋은 사람 데리고 승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재윤 의원은 "지방선거 몇달 전까지 이 정당, 저 정당 기웃거리는 후보는 민주당원이 될 수 없다"며 "민주당의 정체성, 역사와 전토에 걸맞는 후보가 나와야지 마지막까지 눈치보다가 운 좋게 당선된 후보는 제 역할을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민주당 원내대표인 오영훈 의원과 김병립 부의장, 김행담 의원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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