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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한국은행 제주본부, 2010 신년사
[전문] 한국은행 제주본부, 2010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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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0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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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경제는 국내외 경제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고유가ㆍ고환율의 반사효과 등에 따른 관광객 증가, 농수축산업의 회복, 공공부문의 건설 호조 등으로 대체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물가가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자금사정도 최근 다소 불안정해지는 모습을 보인 데다 지역민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않은 점은 올해 제주경제의 과제로 남게 되었다.

2009년에는 세계경기의 침체가 예상되고 국내경제도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여 국내외 경제여건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제주경제도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겠으나 여전히 타 지역에 비해서는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물가도 2% 후반대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내외적인 성장둔화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심리적인 위축에 의한 부정적 영향을 방지하도록 각 경제주체들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영위할 필요가 있으며 정책당국도 예산의 조기집행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새해에도 對금융기관 여수신, 발권, 국고 등 중앙은행의 기본업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는 가운데, 지역경제 현안에 대한 심도있는 조사연구 및 정책대안 제시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조언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최근의 신용경색 위기를 맞아 지역 중소기업들에 대한 원활한 자금지원이 가능하도록 한국은행의 저리 지원자금인 총액한도대출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나가는 한편, 지역 금융기관장 협의체인 제주금융협의회를 통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또한 2009년 상반기 중에 고액권이 발행될 예정임에 따라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금융기관 및 도민들에게 고액권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

다음으로 지역경제 현안사항에 대한 조사연구를 강화하고 활발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자 한다. 시의성 있는 조사연구 자료의 생산에 주력하는 한편, 출범 3년째를 맞는 ‘제주경제포럼’의 내실 운영을 도모하여 경제현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와 함께 정책대안 제시에 기여하고 작년부터 시작한 ‘제주경제 리서치 세미나’를 제주지역 경제전문가들의 대표 학술토론의 장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한국은행 지역본부중 처음으로 정례사업으로 추진하였던 다문화가정에 대한 경제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금년중에는 보육시설 청소년, 새터민 등 소외된 이웃에 대한 경제교육을 새롭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회복지시설 지원 등 그동안 꾸준히 펼쳐온 사회봉사활동을 더욱 강화하여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중앙은행상을 정립하는 데 노력하고 노후화된 행사(行舍) 신축이전도 적극 추진하고자 한다.

새해에는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위기는 기회의 다른 이름이라는 말이 있듯이 올 한해 더욱 강건한 마음가짐으로 도민들이 역량을 집중해 슬기롭게 대처해 나간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또한 대내외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지역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장 김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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