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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 2010년 신년사
[전문]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 2010년 신년사
  • 미디어제주
  • 승인 2010.01.0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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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100만 내외 도민 여러분,

2010년 경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호랑이의 당당한 기운이 널리 퍼져, 도민 여러분 모두 소원성취 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언제나 새해 첫날이 주는 설렘이 크지만, 특히 2천년대의 두 번째 10년이 시작되는 올해는 더욱 남다른 감회를 느끼게 됩니다.

돌아보면 국제자유도시 6년, 특별자치 4년으로 이어진 지난 10년은, 제주 현대사의 새로운 지형도를 그린 시기였습니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제주의 운명을 개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제주가 더 이상 변방의 섬이 아니라 역사의 중심임을 널리 알려 나갔습니다.

꿈이 있는 제주를 만들기 위해 용기 있게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기반을 다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은 진통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질서와 가치는 두터운 현실의 벽과 충돌하였고, 이 과정에 갈등도 있었습니다.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과 냉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와 같은 한 시대의 빛과 그늘을 모두 끌어안으면서, 새로운 10년의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저는 2010년을 「도민 대통합의 열린 새 제주 시대」로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소통의 부재가 오해와 갈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끝내야 합니다. 화합과 상생의 구도로 하루 빨리 전환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신뢰와 협력이라는 사회적 자본이 쌓이고, 열린 세 제주의 시대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폭 넓은 대화와 소통을 통해 막힌 것은 뚫고, 얽힌 것들을 하나씩 풀어나가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지난해는 경제가 어려웠지만 올해는 희망의 빛이 보입니다.

제주의 경제 성장률이 6%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도정은 이와 같은 경기 회복의 기운이 서민의 생활에서 느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일자리 만들기에 모든 정성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청년들을 비롯해 여성, 노인, 장애인 등 사회 각 계층을 위한 일자리가 하나라도 더 만들어질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규제를 더 완화하고 투자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투자유치 20억불, 투자실현 20억불, 기업유치 20개의 목표를 달성하겠습니다.

영어교육도시와 헬스케어타운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지역 발전의 외연을 키워 나가겠습니다.

감귤을 비롯한 농업과 축산 그리고 해양 분야의 경쟁력도 한층 높여 나가겠습니다.

세계환경수도로 거듭나기 위한 실천적 노력 위에 지속가능한 녹색경제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WCC라는 절호의 기회를 바탕으로 제주가 저탄소 녹생성장 모범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스마트그리드, 온라인 전기자동차 등 녹색기술의 선도 지역으로 만들어나가고, 풍력,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사용의 저변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가겠습니다.

세계환경수도 조성 10개년 계획 수립 실천 등 WCC 유치 후속조치들도 착실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품격 높은 1,000만 문화관광시대를 향한 힘찬 도전을 시작하겠습니다.

지난해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관광객 670만명, 관광 조수입 3조원 시대를 달성하기 위해 도민과 함께 뛰고 또 뛰겠습니다.

관광객 전용 카지노는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면서 실질적 실현방안을 모색하는 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신공항 건설은 모든 절차와 과정을 착실하게 거치면서, 올해 내에 정부의 제4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에 반영시켜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10대 히트상품 중 하나로 선정된 올레 등 녹색형 관광상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제주의 세계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금년에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따뜻한 복지행정을 펼치겠습니다.

어려운 계층에 대한 다양한 복지서비스의 지원을 더욱 내실화하고, 보육환경을 개선하여 걱정없이 아이를 낳고 기르는 분위기를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양성이 평등하고, 장애인과 어르신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정책들에 정성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서귀포의료원 신축과 보건소의 시설확충을 통해 공공의료기반을 강화하고, 사고예방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을 가동하여 안전한 도시를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도민의 감동과 신뢰를 이끌어낼 수 있는 앞선 행정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올해에는 행정서비스가 예전보다 확실히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편리하고 효율적인 행정시스템이라는 명성을 얻을 수 있도록 기능과 역할을 세심하게 조정하겠습니다.

강도 높은 행정쇄신을 통해 투명성과 청렴도를 제고해 나가겠습니다.

지금까지 지속해온 제도개선 노력이 손에 잡히는 결실로 나타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그러나 성급함만으로는 만족할만한 성과를 만들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제도개선이 성과로 구체화되는 데에는 다소간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서로 보다 긴 호흡으로 인내하고 힘을 모으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도정은 명확한 방향성 위에 실천적인 대안들을 만들고 현실화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정부정책의 변화에 발맞춰 제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도 구체화해 나가겠습니다.

민군복합형 관광미항도 도민께서 걱정하시지 않도록 갈등을 해소하면서 하나하나 실현시켜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인간은 평균 2천 번을 넘어져야 비로소 걷는 법을 배운다고 합니다.

우리 제주 역시 많은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하며 2000년대의 첫 10년을 넘어왔습니다. 새해에도 거센 도전의 파도가 우리 제주를 향해서 밀려올 것입니다. 미래를 불안하게 만드는 여러 가지 현안도 발생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제주도민의 역량을 믿습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의 마음을 활짝 열고 지혜를 모은다면, 지난 10년간 준비하고 계획했던 꿈들이 현실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 모두 자신감을 가집시다.  우리가 힘을 모아 정진해 나가면, 제주의 운명과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제주역사의 새로운 지평은 반드시 열릴 것입니다. 제주 도정 역시 매사진선(每事盡善)의 자세로 새해에는 더욱 찬란한 희망의 무지개가 떠오를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훗날 2010년이 제주의 대전환점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다함께 노력해 나갑시다.

모쪼록 도민 여러분이 뜻하신 모든 소망들이 바람대로 이루어지는 축복의 한 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도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庚寅年 元旦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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