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고도화로 감귤위주의 1차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자연경관에 의존적인 관광산업이 한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제주의 부가가치 산업의 하나로 한의약산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 한의약 산업의 발전전략 모색'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정 팀장은 "제주도는 뛰어난 자연환경과 함께 알려진 청정이미지와 아열대성 기후, 그리고 현재 관광객 600만명시대를 맞이하는 등 한의약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 "제주 한의약 산업발전 가능성 있어"
정 팀장은 "제주의 한의약 산업은 우선 제주의 아열대성 기후를 이용한 다양한 한약재의 재배 등의 1차산업을 비롯해 한약 제조가공 및 한의약 제품 생산의 2차산업, 그리고 의료서비스, 제제판매, 교육연구 등의 3개의 산업이 연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정 팀장은 "제주의 경우 육상 및 해양 그리고 아열대 동식물 등 다양한 한의약 자원과 함께 청정환경으로 약용작물 재배에 유리한 기후를 가지고 있으며, 지역특화전략산업으로 건강뷰티생물산업의 추진, 관광자원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그러나 한의약 선도기업이 없으며, 섬 지형의 특성상 물류 유통비용이 비싸고 낮은 재정자립도 등의 문제점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외국의 동양의학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고, 한방 주도군 확보를 위한 지자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다른지역에서 관광특구 등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등 주변에서 위협요인이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정 팀장은 "제주도는 우선 한의약 연구개발 중장기 육성 및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국제자유도시의 특성을 이용해 외국인의 투자유치 기회를 늘려야 한다"며 "이를통해 기능성 향장품 및 식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게 되면 제주에서의 한의약산업의 발전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한의약 소재와 관광산업을 연계시켜야"
정 팀장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우수 약용작물 재배 및 한의약 소재 개발'과 '한의약 소재의 관광산업 연계' 등 2가지의 발전모델을 제시했다.
또 "지역별 품종선별을 통해 최적의 재배지를 탐색하고 우수한약재 재배 및 수집관리기준(GACP)를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정 팀장은 "세계적인 관광지인 제주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한의약을 이용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 거리, 살거리, 쉴거리를 제공하는 등 관광산업과 한의약 산업을 연계하는 상품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정 팀장은 로즈마린산이 다량 함유돼 동맥경화 억제효능과 노화 및 암예방 효능을 가지고 있는 배초향을 연구해 잎과 꽃에서 오일을 추출해 산업화를 검토하고 배초향의 대량재배법을 확립해 이를 이용한 허브테라피, 수치료 등의 의료관광을 육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정 팀장의 주제발표에 앞서 정종길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교수의 '국내외 한방산업의 현황 및 발전방향'이라는 내용의 주제발표가 있었으며, 주제발표가 끝난 후에는 좌경진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장, 오상율 (주)나눔허브 대표, 김태윤 제주도 한의사회 회장, 송창우 제주MBC국장, 고영완 제주도 미래전략산업과장이 참여한 가운데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미디어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