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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 속 '해군기지 2대 의안' 전격 통과
파행 속 '해군기지 2대 의안' 전격 통과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9.12.17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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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 본회의 파행속 '2대 안건' 가결처리
민주당 의원 격렬한 항의...적법성 논란 예상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17일 오후 2시 제26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제주해군기지(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건설과 관련한 '2대 의안'을 전격 상정해 통과시켰다.

'의안 상정'을 하려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야당 의원들간 격렬한 몸싸움 속에, 한차례 정회 후 오후 2시25분께 속개된 본회의에서 구성지 부의장은 단상 앞에 몰려든 의원들의 고성 속에 해군기지 절대보전지역 변경안과 환경영향평가 협의동의안을 상정해 가결처리했다.

의원들이 착석하지 않은 상황에서 단상 앞에 몰려든 상황에서 회의는 진행됐다.

구성지 부의장이 회의를 속개하는 의사봉을 두드리자, 민주당 의원들은 "재적의원부터 확인하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러한 가운데 대부분의 의원들이 단상으로 몰려들어 항의하는 가운데, 구성지 부의장은 구두로 의견을 묻는 방법으로 안건을 처리했다.

그러나 안건처리 과정에서는 적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구성지 부의장은 절대보전지역 변경안을 상정한다고 밝힌 뒤 "이의 있느냐"고 물은 후, 가결을 선포했다. 그러나 "재석의원부터 정확히 확인하라"는 민주당 의원들의 고함에, 구 부의장은 이미 가결선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거수를 해달라고 한뒤 "재석의원 27명 중 18명의 찬성으로 가결을 선포한다"며 이 안건의 가결처리를 선언했다.

두번씩이나 같은 사안의 안건의 가결처리를 선포하는 해프닝을 빚어진 것이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다가, 집단으로 퇴장하자 이번에는 일사천리 안건처리가 이뤄졌다.

환경영향평가 협의동의안은 민주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 속 처리됐는데, 24명의 재석의원 중 21명의 찬성으로 가결처리됐다.

#뒤죽박죽 임시회 개회식 및 본회의 진행...사무처 직원들도 우왕좌왕

이와함께 이날 본회의는 한마디로 전례에 없이 '뒤죽박죽'으로 이뤄졌다.

제1차 본회의를 하기에 앞서 제267회 임시회 개회식을 해야 하나, 그러지 않고 본회의 안건이 모두 처리된 후 오후 2시50분께야 개회식을 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사무처 직원들도 의안설명에 대한 해명없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 의원 24명으로 안건 전격 상정...민주당 의원 등 거센 항의

한편 제1차 본회의에서 처리된 절대보전지역 변경안의 안건은 총 24명의 연서로 안건부의가 요구돼 상정됐다. 이 안건의 부의를 요구한 고충홍, 구성지, 허진영, 한기환, 하민철, 오종훈, 강문철, 김미자, 양승문, 박명택, 한영호, 김완근, 임문범, 신관홍, 양대성, 고봉식, 강원철, 김수남 , 장동훈, 김순효 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의원이 참여했다.

또 무소속에서는 김도웅 의원과 강창식 의원, 교육위원회에서는 강무중 의원이 참여했다. 민주당에서는 예비역 장성 출신의 김행담 의원이 서명했다.

두번째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은 심사보고 기간이 14일까지로 돼 있으나 이때까지 심사가 이뤄지지 않아 의장직권으로 부의됐다.

이러한 가운데 앞서 민주당 소속 의원인 김병립 의원을 비롯해 오영훈 의원, 위성곤 의원, 오충진 의원, 오옥만 의원, 김행담 의원, 좌남수 의원, 문대림 의원, 방문추 의원 등 9명과 민주노동당의 김혜자 의원, 무소속의 안동우 의원과 박희수 의원 등은 본회의가 시작되기 전부터 항의농성을 벌였다.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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