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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난타, 생활의 활력소
아줌마 난타, 생활의 활력소
  • 오선열
  • 승인 2009.12.15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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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오선열 대정아줌마 난타동아리

매주 수, 금요일 저녁이면 어김없이 대정문화체육센터 실내체육관으로 회원들이 모인다.

밭에 다녀온 이는 머리에 물도 채 마르지 않은 채 허겁지겁 시간을 맞추고 직장에 다니는 이는 부서 회식도 강심장으로 미련 없이 양보하고 집안일은 잠깐 미뤄두고 친척 접대나 아이 돌봄을 가족한테 부탁하기도 한다.

막중한 주부의 하루 일과에 난타 연습까지 덤으로 끼워 생활하고 있는 부지런한 회원들이다.

모름지기 예술의 생명력은 창의에서 나온다는 것을 나는 우리 전담 강사인 고정민 선생에게서 배우고 있다.

노장 학생의 호칭이 죄송스럽던지 애칭으로 부르는 센스를 발휘해 연습장 분위기는 늘 화기애애!

틀린 동작을 지적당할 땐 약간의 쑥쓰러움으로 노장 학생의 얼굴은 홍당무. 하지만 회원들간 격려하는 응원의 눈짓에 난타 스틱을 잡은 양 손에 힘으로 보태며 힘차게 난타북을 두들기는 모습이 아름답다.

3년차인 우리팀은 도내 각종 축제에 동참하여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드리고 있다고 자부해본다.

작년 경기도 시흥에서 열린 전국주민자치박람회 동아리 경연부문 우수상, 지난 10월 광주에서 열린 전국주민자치센터 문화프로그램 경연 최우수상... 거저 얻어진 것은 아니었다.

2009년 10월 18일 오후 2시 30분.

따가운 가을 햇살 속에 32개팀 중 선발된 본선진출팀 10개팀 앞에서 우리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까하는 노파심도 잠깐, 새털구름도 흥겹다는 듯 무대 위에서 장단 맞추며 얼씨구 춤사위를 노는 사이 우리팀 12명은 4파트로 나누어 환상의 하모니를 연출함과 동시에 신들린 율동으로 맘껏 끼를 발산하여 결국 관객들이 우뢰 같은 박수를 쏟아내 축제를 난장판으로 변모시켜버린 주범(?)이기도 하다.

궁따 궁따다. 20개의 크고 작은 북소리에서 뿜어내는 기운이 감상하는 관객들에게 행복감과 기쁨을 듬뿍 풍겼으면 참 좋겠다.

새천년이 열린지 어언 10년차. 기축년 마지막달 12월.

모든 분들과 함께 대정아줌마난타팀도 편안하고 건강한 생활 영위했으면 참 좋겠다.

우리 회원들 3년 동안 “폭삭 속아수다예”

내년에도 더 멋진 작품으로 즐거움을 선사합시다. 대정아줌마난타동아리 아자! 아자! 파이팅!

<오선열 대정아줌마 난타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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