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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백신 안전한지 못믿겠다"
"신종플루 백신 안전한지 못믿겠다"
  • 시티신문
  • 승인 2009.12.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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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신종플루 백신 맞고 아이에게 부작용이 생길까 걱정되서 내년에 하려고 미뤘어요"

최근 포털의 임신·육아 커뮤니티에서는 이렇게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을 맞힐 지 고민하는 초보엄마들의 글이 하루에 수십~수백 건씩 올라오고 있다.

신종플루 유행이 주춤한 데다 백신 부작용 보고가 이어지면서 부모들 사이에서 안전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유아 신종플루 백신접종이 7일 시작됐지만 예약이 폭주하던 지난달과 달리 접종을 주저하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11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받은 6세 미만 영유아는 24만6천485명으로 10.6%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사흘동안 하루 평균 8만명의 영유아가 백신을 맞은 셈이다.

이같은 접종현황은 영유아 접종신청이 시작된 지난달 16일과 23일 하루라도 빨리 백신을 맞히려는 부모들의 예약이 폭주하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다.

생후 6개월 이상 3세 미만 영유아의 경우 예약 이틀만인 지난달 24일까지 대상자 110만명 가운데 70만명이 몰리는 등 지금까지 6세 미만 미취학 아동의 예약률은 75% 안팎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말 50만도스(1회 접종단위)의 영유아용 백신이 의료기관에 공급 완료되고 전국 6천개 병의원에서 하루 최대 48만명에게 접종이 가능하지만 실제 접종건수는 하루 평균 8만명 수준에 그친 것이다.

보건당국은 백신의 이상반응이 대부분 경미한 데다 뇌출혈 등 보고된 사망사례는 모두 백신과 무관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안전성 우려를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은 것.

이런 분위기는 각 병원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대규모 임신부·육아 커뮤니티인 "맘스홀릭 베이비"에는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두고 엄마들의 고민이 쇄도한다.

생후 8개월 자녀를 둔 이모(경기 일산·31) 씨는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위해 병원을 찾았는데 백신을 맞으러 온 아이들이 별로 없어 놀랐다"며 "젊은 엄마들은 혹시 백신 부작용이 생길까 염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한민국 No1 무료석간, 시티신문 /글=양성운 기자 ysw@clubcit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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