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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5.31 지방선거...'제주 선거' 최후의 승자는?
막 오른 5.31 지방선거...'제주 선거' 최후의 승자는?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1.14 10: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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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정당 지방선거 선거준비체제 돌입...현명관 회장 거취 '최대 변수'

오는 5월31일 실시되는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음주를 기점으로 해 제주정가가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했다.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은 20일 도지사 예비후보자 정책토론회를 갖는 한편,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같은 날 신년하례회를 갖고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한다.

또 이날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가 유력시되는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은 출판기념회를 갖고 정치적 행보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각 정당의 움직임과 함께 제주도지사 후보군들의 '저울질'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제주도지사 후보군은 현직인 김태환 현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강상주 서귀포시장(이상 한나라당), 송재호 제주대 교수,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 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상 열린우리당), 김호성 전 제주도 행정부지사,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 등 7명이다.

이중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이 어느 정당을 선택하느냐가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거취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정책토론회...운영위원장 선출'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은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해 16일부터 예비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 심의를 위한 도지사 예비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열린우리당은 공직선거법 상 선거일 120일 전인 1월31일부터 선거관리위원회의 예비후보등록에 앞서 예비후보를 등록받고 자격심사위의 심의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열린우리당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로는 송재호 제주대 교수(46),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65), 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52) 등 3명이 유력시된다.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은 이와함께 정당 지지도 상승과 예비후보자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제주 정치권에서는 제일 먼저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열린우리당 도지사선거 예비후보자 초청 정책토론회'는 20일 오전 JIBS를 통해 녹화된 후 21일 오후 2시 방영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은 25일 기간당원 직선으로 서귀포시.남제주군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선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7일 사이 제주시와 북제주군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이 운영위원장은 하부토대인 당원을 직접적으로 관리하는 근간이 되기 때문에 시.군별 운영위원장에 어떤 사람이 선출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 20일 신년하례회서 지방선거 필승 다짐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20일 오후 4시 제주시 하니웨딩프라자 2층에서 '2006년도 한나라당 제주도당 신년하례회'를 갖고 5.31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한다.

현재 사학법 장외투쟁 관계로 박근혜 대표 등 중앙당직자 참석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2006년 출정식의 성격을 띄고 있는 만큼 참석인사 범위는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표가 내려오지 못하더라도 최연희 사무총장과 최근 경선을 통해 선출된 이재오 신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들이 대거 제주에 내려올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에서는 변정일 제주도당 위원장과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군인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강상주 서귀포시장, 그리고 양우철 제주도의회 의장, 김영훈 제주시장 등 소속 기관장과 도의원, 시.군의원등이 대거 참석한다.

#민주당, 지방의원 선거통해 '제3당 입지' 구축

민주당은 오는 5월31일 실시되는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오는 16일부터 광역의회 의원선거 후보자를 우선 공모한다.

민주당 제주도당에 따르면 이번 후보자 공모는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지역구 광역의회 의원, 기초의회 의원을 대상으로 이뤄지는데, 제주도의 경우 단일광역체제로 행정구조가 개편될 예정임에 따라 제주도의회 의원선거 후보자에 한해 공모가 이뤄진다.

접수기간은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이며, 중앙당 및 시.도당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받는다.

이번 공모결과에 따라 민주당 제주도당의 지방선거 출마 규모는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제주도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최소한 제3당의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민주노동당, 선거구획정 작업 끝나면 본격적 후보 선출

민주노동당은 제주도의회 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지역구 조정결과에 따라 조례가 제정되면 곧바로 후보자 선출 공고를 내고 지방선거 준비체제를 본격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이를위해 다음달 중 2006년 위원회를 선거대책본부로 전환시켜 도의원 후보자를 선출하는 한편 지방선거 대응에 나선다.

이와는 별도로 이달 중 제주도지사 선거에 후보자 출마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명관 후보, 20일 출판기념회...정당 선택에 '최대 관심'

이러한 각 정당의 움직임 속에 주목받고 있는 것은 현명관 회장의 향후 진로다.

현 회장은 오는 20일 오후 5시 제주시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자서전인 '아직 끝나지 않은 도전'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날 출판기념회가 열리는 열리는 연회장은 1400여석 규모로 알려지고 있는데, 현 회장 측근은 최소 1000명 이상은 참석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현 회장이 이날 정당선택이나 향후 정치진로에 대한 결심을 내비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회장의 한 측근은 14일 미디어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한나라당 입당설'에 이은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의 '러브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현 회장은 아직까지도 어느 당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을 내린 바 없고, 또 20일 출판기념회에서 이와 관련한 결심을 밝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당초 예비후보 등록 시점을 기준으로 해 정당 선택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하지 않느냐는 주위의 얘기가 많았으나, 지금 현재로서는 입장을 밝히기 매우 어렵다"며 이달 중 정당 선택이 이뤄질 가능성이 없음을 피력했다.

그러나 이 측근은 선택할 정당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두 당을 두고 검토하고 있으나, 나머지 제3당 입당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혀 종국에 가서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중 하나를 택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열린우리당-한나라당, 현명관 회장 '전략공천' 카드 촉각

현 회장의 이러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그의 정당선택은 전반적인 도지사선거 판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도민사회는 물론 각 후보진영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두 당 후보진영 모두 '경선'을 전제로 한 입당은 가능하지만, '전략공천'을 전제로 한 입당은 현실가능성을 낮게 두고 있다.

한나라당 입당설과 관련해, 김태환 지사 측의 한 인사는 "한나라당의 유력한 후보인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있는 한 '무리한 경선'을 감안하며 한나라당에 입당할 수 있겠는가"라며 가능성을 낮게 뒀다.

이 인사는 또 "전략공천을 약속받고 한나라당에 입당한다면 김태환 지사 진영과는 '결별'까지 각오해야 하는데, 중앙당에서 그런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무리한 영입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현 회장이 열린우리당 입당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가능성을 다소 두고 있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열린우리당 한 후보진영의 관계자는 "현재 거론되는 열린우리당 3명의 후보자를 설득하는 방법으로 현 회장에 대한 전략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 역시 "이러한 전략공천이 이뤄진다면 각 후보진영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제주지역 당조직이 쪼개지는 상황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데, 중앙당에서 쉽게 '전략공천' 카드를 감행하겠느냐"며 현실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리 무게를 두지 않았다.

이제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일이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제주정가의 술렁거림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선관위, 18일 지방선거 입후보 안내 설명회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호원)는 오는 5월31일 실시되는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오는 18일 오후 3시 제주도선관위 4층 대강당에서 입후보 안내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입후보 안내 설명회에는  제주도지사 선거 입후보 예정자 및 회계책임자 예정자, 비례대표 도의원선거 후보등록 관련 정당관계자 및 정당회계 책임자 등이 대상이다.

설명회에서는 예비후보자 등록 및 후보자 등록에 관한 사전준비사항 및 등록서류 안내, 선거운동.선거비용 및 홍보물 제출방법, 각종 신청.신고 등의 제출시기 및 방법, 투.개표 등 주요 선거과정에 대한 정당.후보자 등 이해 당사자의 참여방법, 회계책이마에 대한 회계실무 요령 등을 안내한다.

한편 제주도의회 의원선거 입후보예정자 및 회계책임자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입후보 안내 설명회는 3월 초순께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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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2006-01-14 10:56:47
한나라당은 김지사때문 아닐거라 하구...열린우리당 입당???

열린우리당도 전략공천 전제한다...

지금까지 공들여온 후보진영은 어떻게 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