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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17~19일 개최
2005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17~19일 개최
  • 미디어제주
  • 승인 2005.02.0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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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제주군 애월읍 새별오름...오름 불놓기 등 이벤트 '풍성'

“저녁 노을 지고 달빛 흐를 때 작은 불꽃으로 내마음을 날려봐
꼬마 불꽃송이 꼬리를 물고 동그라미 그려 너의 꿈을 띄워봐

저 들판 사이로 날면 내 마음의 창을 열고 두 팔을 벌려서 돌면
야 불이 춤춘다 불놀이야 불놀이야 불놀이야“ (노래 ‘불놀이야’ 중에서)

불꽃이 들판 사이로 날리면 마음의 창을 열고 두 팔을 벌려 소원을 빈다. 인간과 자연이 하나되어 온누리에 사랑을 퍼뜨리고 평화를 기원하는 2005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북제주군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펼쳐지는 들불축제는 가축방목을 위해 들판에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겨울에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승화시킨 전통축제로 올해 9회째를 맞는다.

행사 첫째날인 17일은 제주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오름탐방과 자연생태체험 행사가 열린다. 용암의 최초 퇴적지로 알려진 구좌읍 김녕리 해안가와 다랑쉬오름, 교래곶자왈을 탐방하며 오후 7시부터는 한라아트홀에서 축제를 축하하는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퍼진다.

본격적인 축제 이벤트가 펼쳐지는 18일에는 불의 생성기원을 재현하는 부싯돌 불씨 만들기를 시작으로 풍물놀이와 전통민요 한마당을 비롯해 말사랑 싸움놀이, 전통마예공연, 달집 만들기 대회 등이 열린다. 달빛이 행사장을 환히 비출 쯤에는 7개의 달집에 불이 붙으면서 화려한 불꽃놀이와 레이저 쇼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그밖에 부대행사로 축제사진 콘테스트, 어린이 그림그리기, 지역특산품 전시판매장, 올해의 운세코너 등이 운영된다.

마지막날은 전통놀이가 주를 이룬다. 동거부부들에게 행복을 안겨줄 전통혼례를 비롯해 민속보존회의 민속놀이와 제주어말하기, 천지풀이 공연 등이 전통의 흥겨움을 선사한다. 또 횃불점화, 소원기원띠 태우기, 불깡통 돌리기(쥐불놀이), 구성진 민요가락과 어우러진 강강수월래가 흥을 돋운다.

오후 7시30분에 오름 불놓기가 시작되면 어두웠던 세상에 환한 빛이 퍼지며 오름이 환하게 불타오른다.

활활 타오르는 들불에 지난해의 액운은 모두 불태워버리자. 그리고 새로운 희망을 불꽃과 함께 하늘 위로 날려보내자.

                                                    <한방울 기자 / 제주관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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