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양만식-서운봉-장철' 명예퇴임...정기인사 '촉각'
'양만식-서운봉-장철' 명예퇴임...정기인사 '촉각'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9.12.08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진 양성위해 공로연수 포기하고 명예퇴임"
내년 정기인사 '국장급' 승진인사폭 클 듯

제주특별자치도의 양만식 전 경영기획실장(지방이사관)과 서운봉 전 서귀포시장(지방부이사관), 그리고 장철 전 상하수도본부장(지방기술서기관) 등 3명이 8일 전격 명예퇴임했다.

이들 3명은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 들러 "내년 말 정년이나 후진 양성을 위해 공로연수를 포기하고 명예퇴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만식 전 실장, 행정분야에 경영마인드 도입 세입확충에 공헌

양만식 전 실장은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으로 1969년 공직에 입문해 41년여간 재직하면서 제주특별자치도 자치재정과장, 지방공무원교육원장, 관광문화관국장, 자치경제국장, 재정경제국장, 국제자유도시추진국장, 지식산업국장, 경영기획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자치경제국장 재직시절 이벤트복권 발행 아이디어(관광복권)를 통해 110억원의 세수를 확충하는 등 행정에 적극적 경영마인드를 불어넣기도 했다.

국공유재산 교환 등으로 100억원의 지방재정 확충의 성과를 거두기도 한 양 전 실장은 텔레메틱스 시범사업과 벤처종합지원센터 및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유치를 통한 IT.BT산업 육성기반 구축,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 추진 등 지역발전에 헌신해 왔다.

이번 명예퇴임으로 지방관리관(1급)으로 특별승진하고, 홍조근정훈장을 전수받는다.

#서운봉 전 부시장, 서귀포 산업구조 개선 등 지역발전에 공헌

서운봉 전 서귀포시 부시장은 서귀포시 도순동 출신으로 1970년 공직에 입문한 후 40여년간 재직하면서 서귀포시 송산동장, 총무과장, 기획감사실장을 거쳐 제주도 스포츠산업과장, 경제통상과장, 자치행정과장, 4.3사업소장, 서귀포시 부시장 등 서귀포시와 제주도의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다.

서귀포시 부시장 재직시절 '1지역 1명품브랜드' 육성을 비롯해 마을투자유치단을 구성해 적극적 관광사업 유치에 나서는 등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

감귤과 1차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서귀포시의 산업구조 개선에도 많은 노력을 했고, 사상 최대 규모의 전국민속예술축제, 45년만에 서귀포시에서 개최한 탐라문화제의 성공적 추진, 서귀포 3대 시민실천운동의 추진, 제주혁신도시의 차질없는 추진 등의 업무성과도 거뒀다.

이번 명예퇴임으로 지방이사관(2급)으로 특별승진하고, 홍조근정훈장을 전수받는다.

#장철 전 본부장, 제주 전역에 '안정적 물공급체계 구축' 헌신

장철 전 상하수도본부장은 1969년 공직에 입문해 제주시 도시과장, 제주도 도시계획담당, 기술심사다망, 복구지원과장, 광역수자원관리본부장, 상하수도본부장 등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다.

전국 최초로 상하수도 통합으로 수자원의 체계적 관리의 기초를 마련했고, 광역상수도 2단계 사업 준공, 어승생 제2 저수지 및 우도해저상수도 신규사업 추진으로 제주도내 전 지역에 안정적인 물공급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성과를 거뒀다.

도민의 생명수인 지하수의 체계적 관리 등 지역발전에 헌신해 왔다.

이번 명예퇴임으로 지방부이사관(3급)으로 특별승진하고, 홍조근정훈장을 전수받는다.

#내년 상반기 정기인사, 간부공무원 승진인사 '대규모' 이뤄질 듯

한편 이날 이들 3명이 전격 명예퇴임하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행되는 내년 상반기 제주특별자치도의 정기인사에서는 국장급 인사가 사상 최대 규모로 이뤄질 전망이다.

사실상 각 부서의 총괄수장들의 전폭적인 교체가 불가피해지게 됐다. 명예퇴임을 한 3명의 국장 외에도 인사지침상 정년을 1년여 앞둔 1951년생 간부공무원들의 보직만료가 이뤄지면서 국장급 교체폭은 커질 수 밖에 없다.

현재 국장급 보직을 맡고 있는 1951년생 간부공무원으로는 김창희 경영기획실장을 비롯해 현만식 보건복지여성국장, 김수완 서귀포시 부시장, 고권택 환경자원연구원장, 박철수 문화진흥본부장, 고상진 세계자연유산본부장, 진창섭 문화예술재단 사무처장, 고성도 사하수도본부장, 강용철 농업기술원장 등 9명이 있다.

여기에 행정시 실.국장급에서는 박규헌 제주시 친환경농수축산국장, 권익문 서귀포시 지역경제국장, 고성철 서귀포시 환경도시건설국장, 양원현 서귀포시보건소장 등도 1951년생이다.

서기관급에서는 문종헌 관광협회 사무국장,  김진수 제주도의회 총무담당관, 김훈 도의회 입법정책관실 정책관, 류상부 여성능력개발부장, 김덕남 상하수도본부 제주지역사업소장, 김완택 박물관운영부장이 내년 공로연수 대상자다.

김석고 용암해수산업화추진팀장, 강태희 녹지환경과장, 송중용 축정과장, 김관호 도시계획과장, 양봉기 컨벤션뷰로 사무국장, 김정호 도의회 복지안전전문위원, 김대준 한라산국립공원보호관리부장, 오익심 해양수산연구원 소장 등은 내년 하반기 공로연수 대상자다.

이에따라 제주도청 국장급 9명을 비롯해 서기관급에서도 15명에서 18명, 사무관급에서는 30명 가량이 보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1951년 보직만료가 내년 상반기 정기인사 때 반영될 경우 간부공무원의 인사폭은 사상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 특히 국장급에서 많은 직급 및 직위승진이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연말 혹은 내년 1월 중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정기인사를 앞두고, 제주도청은 벌써부터 '인사 태풍'에 술렁거리는 분위기다.

한편 김태환 제주지사는 8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 들러, 내년 정기인사 단행시기를 연초에 앞당겨 할 수 있음을 간적적으로 피력했다.

김 지사는 내년 정기인사 단행시기를 묻는 질문에 "1월초순에 하는 방안, 2월 초순에 하는 방안, 둘다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연초 새롭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금 할 일도 태산같은데, 연초에 빨리 일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김 지사의 발언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 정기인사는 1월 초순 단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