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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등록금인상 진통...18% 인하 촉구
제주대학교 등록금인상 진통...18% 인하 촉구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6.01.12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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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운영위, "기성회비 16%인상안 납득할 수 없다"

제주대학교가 기성회비16.2% 인상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자 제주대학교 학생자치기구인 중앙운영위원회(회장 김도훈)가 "부당한 등록금 인상을 즉각 철회하고 학생측 요구에 따라 18%를 인하해 줄 것"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대학교 중앙위원회는 12일 이 학교 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요구했다.

중앙운영위원회는 "교육환경 여건 개선, 학생의 복지증진 등이 우선되지 않고 단순히 학교의 교육재정 확보를 위해 등록금을 인상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이는 등록금 인상을 통해 재정적 부담을 학생들에게 떠넘기려 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중앙운영위원회는 또 "대학본부 측이 제시하고 있는 16.2% 인상안은 어떠한 근거를 가지고 산출됐는지 의문이 갈 수 밖에 없다"며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납들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앙운영위원회는 "납득할만한 근거가 없다면, 등록금 인상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권리를 찾아 나가겠다"며 "학생측과의 합의가 안된 등록금 고지서 발부를 보류해 줄 것과 교육재정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없이 등록금을 인상하겠다는 방안을 전면 철회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중앙위원회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4차 협상에서 대학측에 부당지출 부분에 대해 삭감할 의지가 있는지와 인상률 0%에서 등록금 협상을 시작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주대 관계자는 "18%인하는 상식에서 벗어나는 요구이다. 그러나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는 없고 등록금 인상저지의 상징적 의미로 이해한다"며 "전문대에도 못미치는 교육비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른 거점 국립대학들의 평균수준 정도의 교육재정 확충이 절박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앞으로 학생들과 시간을 두고 대화를 통해 대학과의 의견차이를 좁히는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제주대는 지난 2005학년도 기성회비의 경우 재학생 5% 신입생 8% 등 전체 5.75% 수준으로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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