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올해 정부가 벌였던 일자리 사업이 연말을 끝으로 중단되거나 내년 계획된 것도 미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총 1조7000억원을 투입, 25만명이 참여했던 희망근로프로젝트는 이달 말 끝난다. 12월 중에도 미집행 예산 910억원을 들여 6만5000명을 고용한다는 방침이지만 규모는 현저히 줄어든 상태.
내년에는 고용인원이 올해보다 크게 줄어 10만명 규모로 운영된다. 강원도의 경우 올해의 절반 수준인 2700명 정도만 선발할 예정이다.
더욱이 각 지자체가 내년 사업을 3월에야 시행한다는 입장이어서 한겨울 20만명 가량의 희망근로 참여자가 일자리를 잃게될 전망이다.
희망근로프로젝트 참여자 대부분은 50대 이상의 고령자로 재취업도 어려운 상황. 짧은 고용기간으로 실업급여 등 고용보험 수급 자격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실직 이후 생계대책도 마땅치 않다.
정부의 다른 일자리 사업도 연초 시행여부가 불투명하다. 국회 예산안 심사가 늦어지면서 12월 하순 처리된다고 하더라도 연초에 집행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하기 때문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일자리 사업이 종료되면서 공공부문 일자리가 줄어들게 된다"며 "내년 사업도 우선 2월까지는 시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커 일자리 공백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지방노동청 관계자는 "희망근로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지 묻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희망근로일수가 부족해 실업급여 수급 기준에 미달한다 할지라도 일용직으로 취업해 근무일수를 합산하면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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