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당 대표 후보들이 5일 제주 첫 유세에 앞서 4.3평화공원을 찾아 4.3특별법 개정에 적극 나설 것을 결의했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에 따르면 5일 오후 4시30분께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4.3 영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와 함께 4.3특별법 개정을 위해 민주노동당이 앞장서기로 다짐했다.
4.3 평화공원 참배에는 당 대표 후보, 정책위원장 후보, 사무총장 후보, 일반명부 후보, 여성명부 후보 등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선거 출마자들이 모두 참여했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도 이번 제주를 찾는 최고위원 각 후보들에게 △제주4.3자료집 △민주노동당이 발의한 4.3특별법 개정안 등 관련 자료를 전달하고 4.3문제 해결을 위해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또 제주특별자치도 문제점을 담은 자료를 각 후보들에게 전달하고 2월로 예상되는 국회 처리과정에서 독소조항 철회 등 중앙당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할 계획이다.
당원 총투표로 선출되는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선거 제주유세는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현순옥) 주최로 5일 오후 6시30부터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됐다.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선거는 오는 19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되며 20일부터 24일까지 당권을 가진 4만7000여명의 당원총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다음은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후보자 명단
△당 대표=주대환 전 중앙당 정책위원장, 문성현 현 경남도당 위원장, 조승수 전 국회의원
△사무총장=이용길 현 충남도당 위원장, 김선동 전 전남도당 위원장
△정책위원장=윤영상 현 정책위 부위원장, 김인식 서울 중구 부위원장 이용대 전 중앙연수원장
△일반명부 최고위원=김광수 당 중앙위원, 김정진 전 법제실장 이해삼 현 비정규직운동본부장 김성진 현 인천시당 위원장 김기수 전 대구시당 위원장
△여성명부 최고위원=홍승아 전 대변인, 심재옥 현 서울시의회 의원, 박인숙 전 최고위원, 김은진 현 부산남구 위원장
다음은 결의문 전문 4.3의 정신 민주노동당이 이 곳에 왔습니다. 우선 4.3 영령님들께 '반공'의 짓누름으로 인해 이제 그 진실의 실타래를 조금씩 풀어내고 있습니다. 정부진상조사보고서 공식조사에는 희생자만 3만명이라고 합니다. 그야말로 제주4.3은 한국현대사의 비극입니다. 오히려 그 진실찾기는 이제부터입니다. 민주노동당은 억울하게 돌아가신 영령님들의 명예를 회복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민주노동당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자주’와 ‘평등세상’을 향한 함성이 4.3입니다. 4.3의 정신을 진보의 꽃으로 피워내겠습니다. 부족함은 있지만 민주노동당이 지혜를 모아 국회에 4.3특별법 개정안을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의 이름으로 이를 민의의 전당이라는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단절의 꿈이 역사를 밀고 간다’고 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이 진보정당의 깃발을 들고 어쩌면 이렇게 다짐하기 위해 당신들 앞에서는 결코 거짓 약속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민주노동당이 앞장서겠습니다. 언제나 지켜봐 주십시오. 2006년 1월 5일
4.3평화공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