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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당 대표 후보, 4.3 특별법 개정 결의
민노당 당 대표 후보, 4.3 특별법 개정 결의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6.01.05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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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제주 첫 유세 앞서 4.3평화공원 참배


민주노동당 당 대표 후보들이 5일 제주 첫 유세에 앞서 4.3평화공원을 찾아 4.3특별법 개정에 적극 나설 것을 결의했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에 따르면 5일 오후 4시30분께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4.3 영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와 함께 4.3특별법 개정을 위해 민주노동당이 앞장서기로 다짐했다.

4.3 평화공원 참배에는 당 대표 후보, 정책위원장 후보, 사무총장 후보, 일반명부 후보, 여성명부 후보 등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선거 출마자들이 모두 참여했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도 이번 제주를 찾는 최고위원 각 후보들에게 △제주4.3자료집 △민주노동당이 발의한 4.3특별법 개정안 등 관련 자료를 전달하고 4.3문제 해결을 위해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또 제주특별자치도 문제점을 담은 자료를 각 후보들에게 전달하고 2월로 예상되는 국회 처리과정에서 독소조항 철회 등 중앙당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할 계획이다.

당원 총투표로 선출되는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선거 제주유세는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현순옥) 주최로 5일 오후 6시30부터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됐다.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선거는 오는 19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되며 20일부터 24일까지 당권을 가진 4만7000여명의 당원총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다음은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후보자 명단

△당 대표=주대환 전 중앙당 정책위원장, 문성현 현 경남도당 위원장, 조승수 전 국회의원

△사무총장=이용길 현 충남도당 위원장, 김선동 전 전남도당 위원장

△정책위원장=윤영상 현 정책위 부위원장, 김인식 서울 중구 부위원장 이용대 전 중앙연수원장

△일반명부 최고위원=김광수 당 중앙위원, 김정진 전 법제실장 이해삼 현 비정규직운동본부장 김성진 현 인천시당 위원장 김기수 전 대구시당 위원장 

△여성명부 최고위원=홍승아 전 대변인, 심재옥 현 서울시의회 의원, 박인숙 전 최고위원, 김은진 현 부산남구 위원장

 

 

다음은 결의문 전문

4.3의 정신
 ‘진보의 꽃’으로 피워내겠습니다.

민주노동당이 이 곳에 왔습니다.

우선 4.3 영령님들께
머리 숙여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추모의 뜻을 전합니다.

'반공'의 짓누름으로 인해
총과 칼로 진실을 가로막았던 군사정권에 의해
50여 년 간 침묵의 역사를 강요당해왔던 4.3.

이제 그 진실의 실타래를 조금씩 풀어내고 있습니다.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4.3특별법도 만들어졌습니다.
정부의 진상보고서가 채택되고 대통령도 머리 숙여 사과 했습니다.

정부진상조사보고서 공식조사에는 희생자만 3만명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잘못된 국가 공권력에 의한 희생자들이라고 합니다.
제대로 된 정식재판 절차도 없이 숨져간 희생자들도 부지기수입니다.

그야말로 제주4.3은 한국현대사의 비극입니다.
그러나 비극만으로 끝날 수는 없습니다.
그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 진실찾기는 이제부터입니다.

민주노동당은 억울하게 돌아가신 영령님들의 명예를 회복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민주노동당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4.3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힘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자주’와 ‘평등세상’을 향한 함성이 4.3입니다.
외세에 당당하고자 했고 조국의 분단을 거부하고자 했던 외침이 4.3입니다.
'민중자치'를 실현하고자 했고 민중의 주인되는 세상을 건설하고자 했습니다.

 4.3의 정신을 진보의 꽃으로 피워내겠습니다.

 부족함은 있지만 민주노동당이 지혜를 모아 국회에 4.3특별법 개정안을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의 이름으로 이를 민의의 전당이라는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단절의 꿈이 역사를 밀고 간다’고 했습니다.
한국의 정치는 낡은 것과의 결별이 필요합니다.
지긋지긋했던 보수정치의 벽을 뚫고
진보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대장정 나서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이 진보정당의 깃발을 들고
한국 정치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구호만 요란한 정치가 아니라
민중의 구체적인 삶과 함께하는 민주노동당이 되겠습니다.
 
이것이 민주노동당이 드리는 변함없는 약속입니다.

어쩌면 이렇게 다짐하기 위해
새로운 출발에 앞서 가장 먼저 당신들을 만나 뵈러 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들 앞에서는 결코 거짓 약속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민주노동당이 앞장서겠습니다.

언제나 지켜봐 주십시오.

                   2006년 1월 5일

                  4.3평화공원에서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출마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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