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이사장 강영석)가 5일 민간차원의 대북지원 및 남북 교류사업의 관점에서 제주도의 대북지원 및 교류운동을 평가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결과보고서를 엮은 책자 '제주도의 남북교류협력'을 펴냈다.
이 번 책자에 실린 연구에는 고성준 교수(제주대 윤리교육과), 강근형 교수(제주대 정치외교학과), 장원석 교수(제주대 정치외교학과), 양길현 교수(제주대 윤리교육과), 변종헌 교수(제주교육대학교) 등 5명이 참여했다.
연구결과보고서는 남북한 교류협력 시대의 요인과 제주도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중심으로 살펴본 후 향후 제주도 남북한 교류협력의 가능성을 진단하고 다른 지방의 남북교류협력 사업의 성과와 시사점을 알아보는 순으로 서술돼 있다.
먼저 개괄적 현황에서는 세계평화의 섬 지정과 제주도의 남북교류협력의 의미와 현황, 감귤.당근 보내기운동과 제주도민의 북한방문의 평가와 과제, 민족평화축전 추진경위 및 성과, 그리고 문제점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또 제주도 남북한 교류협력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남북한 교차관광, 제주국제자유도시와 신의주특구간의 자매결연, 남북한 만남의 장소, 한라산-백두산 공동연구사업, 남북한 수산교류, 대북 의료봉사 사업, 자전거 보내기와 스포츠 교류 등이 검토됐다.
특히 눈길을 끈 신의주특구와의 자매결연 검토에서 필자는 "제주국제자유도시와 신의주 경제특구와의 특별한 관계 등 특별한 교류채널을 갖춰 나가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데, 여기서 북한 지역인 경우는 신의주 경제특구가 가장 유용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필자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가 사람-자본-상품이 자유로게 오가도록 하는데 있다고 한다면, 향후 북한의 지방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가장 크게 일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신의주와 자매결연을 체결함으로써 제주에서 신의주로, 신의주에서 제주로의 사람-자본-상품의 이동이 보다 활발히 이뤄지도록 준비를 하고 네트워크를 정비하는 것은 상당한 유용성을 갖는다"고 역설했다.
필자는 또 "이 두 지역의 자매결연은 상호간 경합관계에 있지 않다는 점에서도 그 가능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며 "신의주에는 이미 기계, 화학섬유, 방직관련 공장설비가 들어서 있으며 경공업 부문의 생산 비중이 높으며, 따라서 향후 신의주 특구에서는 경공업분야를 중심으로 단순위탁가공, 설비제공형 위탁가공 및 합작투자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호 경합보다는 상호 보완 및 호응의 관계에서 주고받을 것을 찾는 공동의 노력을 제도화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제주도-신의주간 자매결연"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보고서에서는 남북 교류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결론적 요소로 지역주민의 참여와 성원, 주관단체의 조직과 인력 구비, 현실성 있는 교류협력사업의 구상과 제의, 북한의 실정과 의도 파악, 중앙정부와의 협력 등이 매우 중요하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