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는 내년부터 먹는 물에 대한 노로바이러스 검사기능과 예방을 위한 실험실을 연차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상하수도본부는 제주도의 먹는 물 중 음용수로 공급되는 수돗물에 대해 위생적으로 안전한 급수체계와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각종 병원성과 바이러스 균을 사전에 예방하고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이번 계획을 추진한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지구온난화 및 기후변화 등에 의해 다양한 병원성 미생물이 발생하는 추세에 있으며 최근 먹는 물의 노로바이러스가 문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도내 노로바이러스를 검사할 수 있는 검사기관이 없어 체계적인 감시기능이 곤란함에 따라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검사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상하수도본부는 우선 내년 말까지 3억원의 예산을 통해 기존의 분석장비 외에 바이러스 배양기 등 13종의 바이러스 분석장비를 확보, 자체적인 바이러스 예비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바이러스 검사에 필요한 인력확보를 위해 현재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6명의 수질연구사 중 2명을 내년에 서울시 수자원공사 등 노로바이러스 검사기관에 파견교육을 통해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주도는 현재 66항목의 먹는 물에 대한 수질검사를 내년까지 75개 항목으로 확대하고, 오는 2012년까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수질기준인 96항목까지 수질검사 항목을 늘릴 계획이다.
또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능력 배양을 통해 수질검사를 실시해 보다 양질의 수돗물을 보다 안전하게 공급하고, 수질검사 대상도 종전 취수장과 정수장 중심에서 마을상수도 및 전용상수도, 다중이용시설까지 확대 검사할 예정이다.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검사체계 구축과 함께 먹는물에 대한 이미지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전용수도와 학교운동장, 공원, 관광지 등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음수대 195개소에 대해 수질검사를 통해 적합여부를 알려주는 수질안전 스티커 부착 등 수돗물 인증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까지는 일반가정 수도에도 수돗물 인증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와함께 홍보관이 개설된 강정 및 월산정수장 2개소의 물 홍보관을 물 학습장으로 적극 활용해 나가는 한편, 지하수 인증을 받은 취.정수장에 대해 수돗불에 대한 질적인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현장견학 및 방문도 적극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