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 26일 명도암물 공사중단 촉구 성명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제주시 봉개동의 명도암 연못 정비공사가 습지의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아 '명도암물'의 원형이 심하게 훼손되었다며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김경숙 홍성직 김양순 윤용택)은 26일 봉개동 '명도암물' 정비공사와 관련한 성명서를 통해 "습지와 습지 주변에 대한 최소한의 생태계 조사도 거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습지생태계가 상당히 훼손된 상태"라며 "행정기관이 시민의 혈세를 이용해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제주시 봉개동 명도암 마을에 위치한 자연습지 '명도암물'은 식수로 이용했던 용수구와 빨래터, 큰연못, 작은 연못 등 4단계의 구조를 갖고 있다.
또한 제주도의 물 문화와 전형적인 습지 형태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제주시가 큰연못과 작은연못의 습지 수량을 유지해야 한다는 이유로 바닥을 긁어내 비닐시트를 시공하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생태계가 훼손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해당 습지와 주변의 생태계에 대해 최소한의 조사도 이뤄지지 않아 습지의 동.식물이 거의 사라지고 있는 상태"라고 염려했다.
이어 "성읍리 너븐못 훼손에 이어 제주도내의 자연습지가 연못정비라는 이름 아래 파괴되어 가고 있다"며 "제주시는 공사를 중단하고 훼손된 습지를 복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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