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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변호사회 "김태환지사, 토론회서 진의 밝혀라"
제주변호사회 "김태환지사, 토론회서 진의 밝혀라"
  • 김두영 기자
  • 승인 2009.10.0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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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변호사회가 지난달 29일 가졌던 제주해군기지 관련 기자회견에 대해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양조훈 환경부지사가 발언한 것과 관련해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오는 12일 개최하는 도민대토론회에 참석해 줄 것을 제의했다.

제주지방변호사회는 7일 성명을 내고 "우리의 입장발표에 대해 제주도정이 경청하고 그 진의와 충정을 십분 이해해 줄 것으로 내심 기대했다"며 "그러나 제주지방변호사회의 입장발표 이후 김태환 도정이 쏟아낸 발언과 행태를 보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피력했다.

제주지방변호사회는 "김태환 도정은 우리나라 군사기지 설치지역마다 특별법을 마련하라고 요청하면 관련 특별법만 수십개에 달할 것이라거나 평택 미군기지는 600만평인데 제주해군기지는 15만평으로 40분의 1도 안되며 면적만 고려하면 8700억원도 많은 액수라고 말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또 "변호사회가 경주 등의 예를 들면서 언론에 '후까시'를 하고 있다느니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졸속이라는 지적은 전혀 맞지 않다느니 하는 등 막말을 쏟아내며 진상을 호도하는데 급급하다"며 "제주지방변호사회의 충정어린 고언을 막말과 모욕으로 되갚음하는 오만한 작태를 연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제주지방변호사회는 "심지어 10월 7일 개원한 제주도의회 임시회 회기 내에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관련된 3대 현안을 일사천리로 통과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런 모습을 보면 김태환 도정이 제주도민의 대변자가 아니라 정부의 꼭두각시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떨쳐 버릴 수 없다"고 피력했다.

제주지방변호사회는 "민심은 곧 천심이라는 말이 있듯이 김태환 도정이 앞으로도 제주지방변호사회의 충정어린 제안을 무시하고 계속 독선과 아집으로 일관할 경우 제주도민들에 의해 준엄한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제주도의회에 대해 "이번에 열리는 임시회에 상정된 제주해군기지 관련 3대 현안에 대해 도의회가 도민들의 이익과 제주도의 장래를 위해 현명한 결정을 함으로써 김태환 도정의 아집에 대해 통령하게 제동을 걸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방변호사회는 오는 12일 오전 10시 30분 제주특별자치도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문성윤 변호사를 사회자로 해 고창후, 신용인 변호사, 김현주 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원, 김대휘 CBS기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해군기지문제 해경방안을 모색하는 도민대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토론회에는 양조훈 환경부지사가 참석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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