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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잠수어업인 진료센터 이용자 '부쩍'
제주 잠수어업인 진료센터 이용자 '부쩍'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9.10.0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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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후 5개월만에 1천명 이용...서귀포의료원도 11월 운영

지난 3월 최첨단시설로 준공돼 운영 중인 제주의료원의 '잠수병진료센터'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제주의료원에 따르면 1인용 감압실을 운영할 때에는 연간 잠수어업인 200여명 정도가 이용했는데, 올해 4월 최첨단 시설을 한 후에는 9월까지 5개월간 약 1000여명의 어업인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12월 중순까지 이 최첨단시설을 이용한 진료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이용객은 부쩍 증가하고 있다.

이 시설을 이용해 진료를 받은 후 건강이 크게 호전된 사례도 전해지고 있다. 지난 8월 15일 서귀포시 남원읍에 거주하는 스쿠버다이버 K씨(48)가 서귀포시 근해에서 심해에서 다이빙을 하던 도중 하반신 마비로 위독한 상태였으나 조속한 고압산소 치료를 받은 후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심해 잠수부로 활동중인 육지부 출향 해녀들도 정기적으로 내려와서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잠수진료센터는 제주특별자치도가 2006년도 특수시책사업으로 국비 7억2000만원, 지방비 10억8000만원 등 총 18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제주의료원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서귀포의료원의 경우에도 다음달 이 첨단시설 설치사업을 마무리하고 11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잠수진료센터의 고압챔버시설은 기압을 높일 수 있는 기기로 그 속에 잠수병 환자를 수용하고 고압 산소를 공급하여 체내에 축적되어 있는 질소를 배출 시키는 대형캡슐 형태의 잠수관련 질환 치료 첨단기기를 말한다.

잠수어업인들이 물질작업시 반복되는 기압차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두통, 관절통, 난청 등 만성질환 등에 전문적 치료로 건강보호에 도움이 되며, '제주특별자치도 잠수어업인 진료비 지원조례'에 따라 이용에 따른 진료비는 무료다.

양희범 제주특별자치도 수산자원담당 사무관은 "전문 직업 잠수부와 다이빙을 즐기는 스쿠버들도 불의의 사고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 해양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심한 전신화상환자, 당뇨에 의한 족부 괴사와 같은 합병증, 방사선 치료에 따른 조직괴사 환자, 피부이식 환자의 회복, 골수염 환자 등 다양한 일반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도 이용된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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