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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다 뭐야"...폭설피해 '복구작업' 구슬땀
"크리스마스가 다 뭐야"...폭설피해 '복구작업' 구슬땀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12.24 14: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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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군경, 소방 등 성탄절 잊고 복구작업 연일 투입

"오늘 크리스마스 이브 맞아요?"

24일 오전 제주도청 공무원들이 작업복 차림으로 폭설피해현장으로 서둘러 떠났다.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제주지역을 급습한 폭설로 제주 농가가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내 기관.단체가 성탄절을 잊고 이의 복구작업에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복구지원과)는 24일 제주도청 공무원 55명을 비롯해 공무원 110명, 군경 120명, 소방 65명 등 총 322명을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남제주군 동부지역에 파견해 복구작업을 실시 중에 있다고 밝혔다.

폭설이 끝난 지난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이번 복구작업은 비닐하우스가 집중적으로 파손된 남제주군 표선면 가시리와 토산리, 성산읍 삼달리 등에 집중되고 있다.

비닐하우스 위를 가득 덮었던 눈이 녹기 시작하면서 복구작업은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복구작업에 투입된 공무원과 119, 군인, 경찰 등은 성탄절을 잊고 복구작업에 바쁜 손놀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손써볼 곳도 없이 시설물이 완전히 파손된 곳이 많아 농가에서는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폭설로 제주시에서 8800만원, 서귀포시에서 6억3900만원, 남제주군에서 12억8900만원 등 총 20억17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그러나 이는 현재까지 확인됐거나 신고된 피해만을 집계한 것으로, 눈이 완전히 녹은 후에는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상황을 종합해보면 우선 공공시설에서 남제주군의 씨감자 비닐하우스와 서귀포시의 하수슬러지 저장고가 완전히 파속돼 1억76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또 사유시설에서는 비닐하우스 75동이 파손되면서 10억98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농산물 저장고 5동도 부분적으로 파손돼 5100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제주시와 남제주군 지역의 축사 14동도 파손돼 2억3300만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성탄절인 25일에도 응급복구작업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는 한편 자체 피해조사가 완료되면 신속한 복구계획을 수립해 복구비를 우선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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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2-25 11:06:00
묵묵히 일하는 선량한 공무원들이 있기에 제주사회는 더욱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