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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공적자금 받아 룸살롱서 '흥청망청'
수협, 공적자금 받아 룸살롱서 '흥청망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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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0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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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경영 부실로 2001년 1조1500억원의 공적자금을 받은 수협중앙회가 룸살롱, 단란주점 등에서 접대비를 펑펑 쓰면서 접대비 법정한도액을 최고 17배나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강기갑 의원(민주노동당)이 수협중앙회로부터 감사원 감사 결과를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협중앙회 신용사업부문은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접대비로 38억9000만∼48억원을 사용했다.
 
이는 같은 해 법정 접대비 한도액인 2억8100만∼3억9700만원보다 9∼17배나 많은 수치다.
 
특히 수협중앙회는 불건전 업소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하면서 접대 상대방이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분할결제 방식을 사용했다.
 
2004년부터 지난해말 사이에 84차례에 걸쳐 불건전 업소에서 법인카드로 접대비 4700만원을 결제하면서 177건의 사용금액을 건당 50만원 이하로 결제했다.
 
이밖에도 수협중앙회는 2005년 11월 클린카드제도를 도입했으나 법인카드 사용제한 업종을 안마시술소와 나이트클럽으로 한정해 2006년부터 지난해 8월말까지 총 8억9500만원(4295건)의 접대비를 룸싸롱, 단란주점 등 사치성 업소에서 계속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기갑 의원은 "공적자금을 조기상환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도 부족한 상황인데 이렇듯 접대비를 흥청망청 쓰면서 어떻게 추가로 공적자금을 또 요구할 수 있냐"며 "수협중앙회의 자구노력이 너무 미흡하다"고 질타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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