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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中企 살아야 대형 포털도 산다"
"IT 中企 살아야 대형 포털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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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9.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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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지난 10년 동안 한국이 IT선진국으로 거듭나는 데 큰 역할을 한 중소 인터넷기업들이 대형 인터넷기업들에 밀려 줄어들고 있다.
 
인터넷기업의 주 수익모델인 온라인 광고는 지난해 기준으로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 등 주요 포털의 시장 점유율이 75%를 차지했다. 특히 정부광고 조차 중소 인터넷기업에는 2%만 집행돼 중소 인터넷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중소 인터넷기업, 이대로 멈출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어 바로 이 문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진수희 여의도연구소장은 "대형 인터넷기업과 중소 인터넷 기업이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인터넷 기업들의 실질적 수입원인 광고 지원방안 등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희정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은 "기업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다른 분야에서도 이미 검증된 바 있다"며 "대형 인터넷기업의 풍부한 자금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중소 인터넷기업이 협력을 한다면 IT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권헌영 광운대 법대교수는 중소 인터넷기업 활성화 방안으로 ▲공정경쟁 ▲광고시장 현실화 ▲포털과 정보제공자 간 공정계약 ▲관계부처, 산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인터넷연구포럼·공동자율규제정책협의회 설립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한종호 NHN 정책실 이사는 대형 인터넷기업을 대표해 "중소 인터넷기업은 우리의 배우자나 마찬가지"라며 "중소 인터넷기업의 콘텐트가 없다면 절대 대형 포털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상생 구조를 만들기 위해 기술과 플랫폼을 개방하고, 투자비중을 확대하며 제휴와 협력에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문원 실크로드 CEO포럼 전문위원은 "네이버는 여전히 키워드 광고를 바탕으로 검색권력을 이용하고 있다"고 반박했고, 중소 인터넷기업인 네오콘소프트 주진용 대표이사 역시 이에 동의하며 "중소 인터넷기업을 살리려면 소비자들이 쉽게 중소 기업의 콘텐트들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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