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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균 강정마을회장 "환경영향평가 중단해야"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환경영향평가 중단해야"
  • 김두영 기자
  • 승인 2009.09.2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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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은 23일 오후 4시 제주특별자치도 4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서 "강정마을 주민들의 의견은 환경영향평가 심의는 보류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환경영향평가를 보류하고 재조사를 통해 새로운 환경영향평가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해군기지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한 강동균 마을회장은 심의위원회가 시작되기 전 5분발언에서 "공동생태계조사단 운영하자는 의견으로 지난해 공동생태계조사단을 구성해 2차례 여름철과 겨울청 추가조사를 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겨울조사로 끝을 내버렸고 여름철 하기로 한 조사는 마음대로 끝내버린 후 조사단을 해체시켜 버렸다"고 주장했다.

또, "여러가지 재조사해야 할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동조사단을 해체하고 환경영향평가 단계로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환경영향평가 초안 공청회가 열렸는데 부실 투성이에 짜맞추기식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강정주민도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보완을 거쳐 본안이 나왔을 때 강정마을이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이해당사자인 만큼 사전에 환경영향평가 심의 이전에 주민설명회를 요구했지만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강 회장은 "처음 해군기지가 시작될 당시 제주도와 해군은 국가사업이 나라를 살찌우고 지역주민의 상생과 화합 공감대가 형성된 후에 하겠다며, 주민의견 수렴하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추진과정을 보면 전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강 회장은 "오늘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심의에 들어가면서 강정마을이 해군기지 이해당사 마을로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일주일 전에 하나쯤은 보내줘 강정마을 주민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했어야한다"며 "그것이 공감대 형성 등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러나 이날 한시간 전에에 환경정책과에 사정해 겨우 한권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연산호 군락에 대한 서울대학교 용역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 이런 상황에서 환경영향평가 심의가 가능한가"라고 물으며 "또 공동생태계조사 당시 제기한  천연기념물 무태장어가 강정 인근에 서식하고 있지만 서식 초안 공개에 누락됐으며, 이번에 언론에 소개된 멸종위기종에 대한 문제도 누락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회장은 "공감대 형성 지역주민과의 상생과 화합 등 무시되고 있으며 해군은 법적 절차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때론 법 보다 양심으로 살아야 할 때가 있다고 주장하며 "강정은 우리와 우리 후손들이 살아야 하는 땅으로 위원회 분들도 이러한 점을 깊이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디어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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