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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공식 사과.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요구
"정부공식 사과.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요구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5.12.20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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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민 분노..20일 제주경찰서 앞 촛불문화제

쌀협상 국회비준을 반대하는 농민대회에서의 전용철씨가 전경의 구타에 의해 사망했다는 의혹이 채 밝혀지기도 전에 당시 시위에 참가했던 홍덕표씨마저 숨지자 이를 타살로 규정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20일 오후 6시 제주경찰서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농민대회에 참가했다가 사망한 고 전용철.홍덕표 농민에 대한 공식사과와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촛불문화제에서 "살인적인 경찰폭력으로 고 전용철 농민이 사망한데 이어, 홍덕표 농민이 경찰의 방패에맞아 '목뼈 손상에 의한 폐렴에 따른 폐혈증'으로 지난 18일 새벽 결국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다"며 경찰당국을 규탄했다.

이들 단체는 "홍덕표 농민 사망과 관련한 정부의 사과는 진일보한 조치이지만 수용할 수 없으며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와 허준영 경찰청장을 비롯한 책임자들의 처벌과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등 정부의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는 홍덕표 농민에 대해서는 과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반면에 아직까지도 억울한 죽음의 진상규명도 이뤄지지 못해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는 전용철 농민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의 대답도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들단체는 "농민들이 죽음에 이르게 된 근본 원인인 쌀협상 국회비준안 처리 등의 근본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한 뒤 "전용철 농민의 타살에 대해서도 공식 인정하고 관련 조사기록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함께 이들 단체는  WTO 각료회의에 반대하며 홍콩에서 시위를 벌이던 중 경찰에 연행돼 구속된 것으로 알려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한림농민회의 김창준 회장(38)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WTO 각료회의의  반대차 홍콩까지 간 농민들은 우리 농업과 농촌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며 "그러나 정부의 무관심과 홍콩영사의 반인륜적 작태로 인해 김창준 농민이 구속사태에 이르고 있다"며 항변했다.

이들 단체는 또 " WTO 협상이 타결되면 한국농업은 물론 제주농업이 송두리째 무너질수 밖에 없기에 WTO를 반대한것이 무슨 죄냐"며 "정부가 나서서 적극 무사귀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겨우 홍콩법원이 요구한 신원보증도 서지 못하는 것인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김창준 농민과 더불어 11명의 구속자가 국가에서까지 버림받은 서러움과 배신감에 통곡하지 않게 조속한 석방을 정부가 책임지고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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