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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사업예정지서 멸종위기종 또다시 발견
해군기지 사업예정지서 멸종위기종 또다시 발견
  • 원성심 기자
  • 승인 2009.09.2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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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사업예정지에서 또 다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식물과 희귀식물이 발견됐다.

그동안 강정마을 연안에서는 산호충류 중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해송, 긴가지해송, 멸종위기종인 밤수지맨드라미, 검붉은수지맨드라미, 연수지맨드라미, 둔한진총산호와 기수갈고둥 등의 서식이 확인되었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일 현장 조사결과 해군기지 매립예정지 해안가 농경지의 수로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동식물 II급인 붉은발말똥게 30여개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붉은발말똥게는 그동안 순천만과 마산의 봉암갯벌에서 서식이 확인된 기록이 있지만 제주에서는 최초로 확인된 것이다.

제주환경연합은 "해군이 내놓은 제주해군기지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붉은발말똥게가 누락되어 있어 이에 대한 재조사 및 정밀조사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붉은발말똥게와 함께 서식이 확인된 층층고랭이는 국내에서는 제주지역에서만 간간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전문가 사이에서도 흔치않은 식물로 보고되어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환경연합은 "이번 현장 조사에서 층층고랭이는 강정 해안가 암석지 곳곳에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이 역시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누락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층층고랭이는 사초과 여러해살이풀로 8월에서 10월에 꽃이 피며, 꽃 이삭이 층층으로 달려 층층고랭이라 불린다고 한다.

이 외에도 최근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종 보호가 요구되는 동남참게 역시 이 지역에서 서식이 확인되었으나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누락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제주환경연합은 "환경영향평가서가 해군기지 건설을 위해 짜 맞추기식으로 작성되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재조사를 통해 생물종의 보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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