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강정동에 들어서는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사업과 관련해 올해 12월 착공하는 항만공사 기본설계 결과가 15일 공개됐다.

해군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해군기지 사업추진현황 및 기본설계' 결과를 공개했다.

기자회견에는 이은국 제주해군기지사업단장(대령) 등 해군 관계자들과, 이번 항만공사에 참여하는 건설업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오는 12월 착공해 2014년 12월 완공할 예정인 이번 항만공사는 총 사업비 9538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착공되는 항만공사에서는 해군의 크고 작은 함정 20여척과 최대 15만톤급 크루즈 선박 2척을 수용할 수 있는 계류부두 2235m, 외곽시설(방파제) 2500m와 14만5000평 부지조성이 이뤄진다.

항만공사 1공구는 삼성물산컨소시엄이 사업비 3007억원을 들여 방파제 1496m를 축조하며, 2공구는 대림산업컨소시엄이 2022억원을 들여 계류부두 2235m, 방파제 953m, 14만5000평의 부지공사를 시행한다.

해군은 환경영향평가 협의 및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 반영, 면허 신청 등의 인.허가 협의를 통하여 12월 중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항만공사 기본설계 결과, 제주해군기지는 해군기지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구럼비 해안 등 자연해안을 이용한 수변공원 조성, 해수유통은 물론 해양 동.식물 서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부두와 방파제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시설된다.

해군측은 해양 환경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시설이 되도록 계획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최고의 관광미항이 되도록 올레길과 연계된 '강정-크루즈터미널-친수호안'까지 연계된 관광코스 조성, 해양조망 전망대 등 다양한 친수 경관시설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공사과정에서 발생될 환경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환경 친화적인 신공법과 신기술을 계획했고, 고효율.에너지절감형 전기설비, 태양광 등 자연에너지를 활용한 탄소저감방안 등을 설계에 반영했다고 해군측은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해군은 진행 중인 실시설계에 지역주민 의견수렴 내용과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을 반영하고 친환경적인 공사관리를 및 운영계획을 수립하겠다"면서 "국제자유관광도시 제주도에 걸맞은 세계적인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건설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항만 항만 외곽구역인 제1공구에는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맡아 수행하게 됐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삼성물잔이 44%, 대우건설 31%, 두산건설 10%의 지분으로 각각 참여하고 있다. 제주지역 업체에서는 성지건설(대표 백찬효), 덕영종합건설(대표 양경대), 해양종합건설(대표 강인귀) 등 3개사가 각각 5%씩의 지분율로 참여했다.

항만 내측구역인 제2공구 공사에는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수행한다. 이 컨소시엄에는 대림산업 32%, 현대건설 28%, 계룡건설 8%, 태영건설 7%, 삼환기업 5%, 범양건영 5%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다. 제주지역 업체에서는 신광종합건설(대표 임문건), 영보종합건설(대표 진성진), 금나종합건설(대표 한희섭) 등 3개 업체가 각각 5%씩의 지분율로 참여한다.

#토지보상 감정평가 결과 토지주에 통보...이달부터 보상협의

한편 이날 기자회견 말미에 회견장 내에서는 한 토지주가 '토지 보상'문제를 놓고 항의하기도 했다.

해군측은 토지보상 문제와 관련해 농어촌공사에 위탁해 집행하고 있으며, 한국감정평가협회 심의를 거쳐 개별감정평가금액을 토지주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달중 토지보상 협의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어업보상의 경우 직접피해 어업보상금 78억원은 올해 1월 지급됐는데, 해녀어업이나 정치망, 양식장, 어선어업 등 간접피해분의 경우 감정평가 결과를 토대로 연내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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