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7:38 (금)
"제 솜씨 어때요?", 화려한 무대. 뜨거운 박수갈채
"제 솜씨 어때요?", 화려한 무대. 뜨거운 박수갈채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5.12.16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된 즐거운 휠체어 댄스스포츠

장애인들의 정신적.신체적 재활과 비장애인들과의 지역사회 일체감을 심어주기 위해 제주도생활체육협의회가 마련한 '2005생활체육 휠체어댄스스포츠 교실 및 농아인 작품발표회'가 16일 제주탐라장애인복지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제주도생활체육협의회 현향탁 회장을 비롯한 김호성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 부회장, 이춘식 대한휠체어댄스스포츠연맹 회장 등 각급 기관 단체장 및 장애인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생소하게만 느껴지는 이날 행사는 13명의 장애우들이 지난 3개월간 휠체어댄스스포츠교실을 다니며 열심히 갈고 닦은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표현하기 위한 자리.

이날 작품발표회를 앞 둔 장애우들의 얼굴에는 저마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자신들의 순서를 기다리며 조금이라도 좋은 작품을 선보이기위해 연습을 하는 모습에서는 자신감이 배어났다.

행사장을 찾은 많은 이들의 시선을 온몸 가득 받으며 처음 선을 보인 팀은 제주도 댄스스포츠 고등부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한림공고 2학년 문치웅군과 농아인 고명순씨의 차차차와 자이브 작품이 선을 보였다.

이들의 입장과 동시에 행사장은 금새 빠른 템포의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율동으로 수놓아 졌다.

고씨는 "비록 듣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지만 발끝에 울리는 진동으로 음악을 느끼고 파트너의 시선의 도움을 받아 춤을 출수 있었다"며 "지난 6개월간 열심히 노력한 끝에 무대에 설 수 있게돼 기쁘다"고 짧은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씨의  "자신의 어머니는 딸이 이런 무대에 설 수 있다는게 꿈만 같다며 눈시울을 적셨다"는 말에 행사장은 금새 뜨거운 박수갈채로 가득찼다.

문치웅군과 고명순씨의 뒤를이어 선을보인  김원필-김천경 조 등 6팀의 룸바 작품.

한치의 틀림도 없이 경쾌한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이들의 몸짓은 이곳을 찾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이런 기회의 장이 계속 마련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배워서 동료 장애인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와함께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I.P.C국제장애인올림픽 세계휠체어댄스스포츠 선수권 대회에서 아시아 부문 1위를 차지한 김용우-김지영 조의 축하 공연을 끝으로 생소하지만 화려하고 즐거웠던 이날 발표회는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현향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장애우들의 생활체육 활동 참여기회를 제공해 주면서 삶의 질을 높이고 건전한 여가 선용과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 했다"며 "앞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어루러지면서 서로간의 일체감을 심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