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22:34 (목)
"미분양 홍수 속, 하필 이런 때 공공주택 분양이..."
"미분양 홍수 속, 하필 이런 때 공공주택 분양이..."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02.01 11: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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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미분양 아파트 2000년 이후 최대치...주공 뜨란채 분양 시작

제주도내 미분양 공동주택 2000년 이후 최대치 기록

대한주택공사,노형 뜨란채 아파트 1068세대 분양

제주도내 미분양 공동주택 물량이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미분양주택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빠져있는 가운데, 대한주택공사의 노형동 뜨란채 아파트 분양이 시작돼 민간 주택건설업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12월 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 현황을 보면 제주지역의 미분양아파트는 456세대로 연동 신시가지 개발 등 건축붐이 일었던 지난 2000년 739세대 이후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달인 11월의 340호에 비해 116호가 늘어나면 34.1%의 증가율을 기록해는데 이같은 신장률은 전국 16개 시.도 중 3번째로 높은 것이다.

여기에 다세대주택(840세대) 및 연립주택(160세대), 주상복합아파트(530세대)까지 포함하면 제주지역 공동주택의 미분양 규모는 2000세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잠정 추산되고 있다.
2000년 이후 제주도내 미분양 아파트 현황을 보면 2001년 305세대, 2002년 194세대, 2003년 443세대 등이다.

지난 2003년말 기준 제주지역 주택보급률이 100.9%로 주택공급이 포화상태에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미분양 규모는 실로 심각한 수준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제주도내 주택건설업체의 경우 자본력이 미흡해 주택을 완공해 놓고도 분양이 안돼 하청업자에게 현금대신 대물로 공사대금을 지급하는 등 심각한 자본난에 봉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대한주택공사 제주본부는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뜨란채 아파트'의 분양을 이달 4일부터 실시해 제주 주택건설 경기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주공이 이번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29평형 36가구, 30평형 322가구, 32평형 12가구, 33평형 530가구, 34평형 128가구 등 모두 1068가구에 이른다.

이같은 규모는 제주지역 전체 미분양 물량의 절반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다.

더욱이 주공은 뜨란채아파트의 33평형(전용면적 25.61평)을 기준으로 한 분양가를 1억5500만원(평당 450~460만원)으로 높게 결정하고도 시민단체가 요구한 분양원가내역 공개에는 '배짱'을 부려 공익성을 망각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주지역의 한 주택건설업자는 "제주지역 주택공급이 이미 수요를 넘어서 과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지역 주택건설업자들이 크게 어려움을 받고 있는데, 공익성을 우선시할 대한주택공사가 이러한 시기에 대규모 분양을 함으로써 미분양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발전연구원이 1일 발표한  ‘미분양 공동주택, 해결방법은 없는가' 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2004년 사이에 준공된 공동주택 8526호 가운데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는 공동주택은  23%수준인 1959호(다세대 주택 846호, 주상복합 537호, 아파트 410호, 연립주택 166호)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미분양률을 보면 주상복합이 30.2%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다세대주택 24.0%, 연립주택 19.0%, 아파트 17.6%순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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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장ㅅ가 2005-02-03 14:22:15
그럴 줄 알았다. 주공이 얼마나 돈장사에 능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