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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도 짓고, 쇼핑거리도 만들고...'
'중학교도 짓고, 쇼핑거리도 만들고...'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9.09.10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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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종합발전계획, 어떤 내용 담고 있나

10일 공개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주변지역 종합발전계획(안) 중간 용역결과는 향후 10년간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비롯한 주변지역에 8696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중간용역 결과 앞으로 제주해군기지 주변지역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는 희망마을 △녹색성장을 실현하는 생태마을 △민과 군이 상생하는 건강마을이라는 3대 목표를 설정하고 '희망이 샘솟는 건강한 지역공동체 만들기'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비젼과 목표 달성을 위해 내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5개 분야 32개 사업에 국비 4743억원, 지방비 1698억원, 기타 2255억원 등 총 8696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5개 분야의 사업을 구체적으로 나눠 살펴보면 △지역주민 소득창출 기반조성 6개사업에 955억원 △지역주민 복지수준 제고 8개사업에 372억원 △강정마을 녹색성장 기반조성 4개사업에 777억원 △생활환경 개선 4개사업에 308억원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기반확대 10개 사업에 6184억원 등이다.

먼저 지역주민소득창출 기반조성 사업에서는 440억원이 투자돼 조성되는 관광문화쇼핑거리는 지역주민에게 우선 임대한다는 계획이다. 농지손실 보전에 따른 대체부지(138억원)도 조성해 주민에게 임대하겠다고 밝혔다.

수출화훼 생산단지 조성에 117억원, 수산물 산지가공시설 지원에 60억원, 친환경 바다목장 조성에 100억원, 친환경 외해가두리 양식 개발에 100억원도 포함됐다.

두번째 지역주민 복지수준 제고에 있어서는 강정마을 발전기금 조성 100억원, 강정초등학교 현대화 사업에 47억원, 가칭 강정중학교 설립에 130억원, 노인복지관 건립에 20억원, 국공립보육시설 건립에 10억원, 장학재단 설립운영에 30억원, 저소득 아동 및 가정을 위한 '드림스타트'에 15억원을 잡았다.

강정마을 녹색성장 기반조성에서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490억원, 태양광주택 보급에 210억원, LED 조명을 통한 야간관광 활성화에 47억원, 연안환경 개선에 30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생활환경 개선에서는 주거환경개선사업에 203억원, 정감있는 제주돌담길 만들기에 50억원, 민군 공동활용 스포츠시설 확충에 130억원, 강정 민속보존회 회관 건립에 25억원을 편성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기반확대에서는 해양복합리조트 개발에 3000억원을 편성했다. 해양.생태체험관광이 집약된 복합프로젝트인 이 사업은 제주국제자유도시 선도프로젝트로 지정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주 오션유니버셜 스튜디오 건립에 480억원, 물학습 과학센터 건립에 400억원, 생태하천 조성에 140억원, 강정마을 농어촌 테마공원 조성에 250억원, 서귀포 크루즈항 지원시설에 534억원,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진입도로에 1220억원 등이 편성됐다.

여기에 강정항 건설 100억원, 어촌어항관광시설에 60억원을 잡아두고 있으며, 강정초등학교 학군내 700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공동주택 건설계획도 제시했다.

용역사는 이 종합발전계획 사업이 시행되면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주변지역인 대천동 인구는 현재 7000여명에서 해군 및 가족 7500여명을 포함해 1만2000여명의 인구가 유입돼 1만9000여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연간 60여만명의 관광유동인구가 방문함에 따라년간 500억원 이상의 직접소득증대 등으로 1인당 총생산액도 올해 기준 1480만원에서 2270만원으로 790만원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8696억원'이 종전에 이미 발표됐던 사업투자계획과 중복된 것은 없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단일지역에 집중되는 사업으로는 가지수와 투자금액면에서는 적다고 할 수 없는 것이지만, 강정마을 주민들이 여전히 강경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의 내용이 주민들에게 얼마나 설득력있게 다가설 수 있을지, 분위기는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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