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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세 100% 완납마을과 실타래의 교훈
주민세 100% 완납마을과 실타래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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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9.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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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오금자 서귀포시 남원읍장

정기분 균등할 주민세 납기가 며칠 지난 지금도 개인균등할 주민세 100%완납마을이라는 말이 나의 마음을 벅차게 한다. 왜냐하면 지난 8월 한달동안 추진했던 읍정 업무 중에서도 주민세 완납마을 육성 확대를 위한 시책추진을 위하여 짧은 시간이나마 가슴 설레이는 삶을 살았기 때문인 것 같다.

읍장으로서 관내 17개 전 마을이 주민세 완납마을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 보았다면 잘못 된 발상이며, 지방세 부과·납부제도의 근본적 취지에공감할수 없다는 반증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글로벌 시대에 직면한 우리 제주도가 경쟁력 있는 미래를 위하여 다양한 정책을 모자이크해야 하는 시점에서 지역주민의 협조 체제 구축이 절실히 필요한 바 주민세 전 마을 100% 납부라는 성과를 통하여 전 주민의 마음이 결집되고 있다는 의미 있는 결실을 거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읍은 주민세 100%완납마을 육성을 위하여 금년 1월부터 마을과 협의를시작했다. 마을의 전주민이 참여하는 마을총회가 1월에 개최되고 마을의 연간 예산이 그 시점에 결정되기 때문이다.

마을별로 주민 세대수에 따라부과되는 세액 규모가 60만원에서 600만원까지 다소의 차이는 있었지만 마을리장, 단체, 주민들에 대한 설명과 협의를 거듭한 결과 9개마을에서 일괄납부키로 결정하였으며, 주민세 부과·징수기간인 8월에도 전 직원 징수  독려반 편성 활동과 마을차원에서의 주민 홍보 및 납부 협조 결과로 5개마을이 주민세를 완납 처리함으로서 전마을 대비 82.3%인 14개마을이 주민세 100%를 완납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는 소규모의 마을 예산 등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지역주민들을 설득하여 주민세 일괄 납부에 앞장 서 주신 마을리장님의 과감한 결정이 없었다면 결코 얻어 낼 수 없다고 고려되며 읍장으로서 너무나 고마운 마음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것이다.

나는 가끔 우리가 생활하며 살아가는 인생목표를 “실타래” 에 비유해 본다

가지런할 실타래, 복잡하게 얽혀버린 실타래, 풀어야할 실타래 등 우리 주변엔 많은 종류의 실타래가 놓여 있다.

가정에서는 가족이, 직장에서는 조직원이 자기가 잡고 있는 실타래를 놓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한다면 가지런할 실타래가 될 것이며, 가지런한 실타래를 가진 이들은 마음의 풍요와 성공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가짐으로써 가치있는 인생을 보낼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행정과 마을의 지도자와 지역주민들이 한마음을 갖고 자기에게 던져진 실타래를 놓치지 않고 상호 협조체제를 유지한다면 결코 실타래는 얽히지 않고 틀림없이 우리에게 희망과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금년도에는 우리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의 풍작이 예상되고 있다. 감귤 가격을 잘 받기 위해서는 감귤의 품질과 더불어 적정 생산이 중요하다. 그동안 감귤 감산정책을 위하여 감귤원 간벌, 폐원, 감귤 직불제 등을 추진하여 왔으며 9월중에는 감귤열매솎기에 많은 행정력을 투입하고 있다.

주민세 완납마을에서 보여준 주민 단합과 실타래의 교훈처럼 이번 감귤열매솎기에도 행정과 더불어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적극 참여할 때 더 높은 감귤소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오금자 서귀포시 남원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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