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대표단 29명 13일 오후 고려항공 이용 도착...본격 일정 돌입
제17차 남북장관급회담이 13일 오후 2시30분 북측 대표단이 제주에 도착하면서 3박4일간의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북측 대표단 29명은 고려항공을 이용 서해 직항로를 통해 제주국제공항에 도착, 통일부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은 후 숙소인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공항에 도착한 후 북측 대표단은 '도착성명'을 발표하지 않고 막바로 대기중인 차에 올라타 회담장으로 향했다.
이번 회담의 북측 대표단은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를 단장으로 최영건 건설건재공업성 부상, 맹경일 아태위 참사, 신병철 내각 참사,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으로 구성됐다.
우리측 대표단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박병원 재경부 차관, 배종신 문화부 차관, 김천식·한기범 통일부 국장으로 구성됐다.
남북은 이날 오후 6시30분 롯데호텔에서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가 마련한 환영만찬에 참석하는 등 17차 장관급회담의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숙소 겸 회담장인 롯데호텔에서 권호웅 단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을 맞아 환담을 나눌 예정이다.
이어 14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전체회의를 가진 후 이번 회담에 임하는 입장을 밝히고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한다.
우리측은 기조연설을 통해 그동안 남북관계의 성과를 평가, 미진했던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9.19 공동성명의 조속한 이행과 제5차 2단계 6자회담의 조기 개최를 촉구할 방침이다.
우리측은 또 지난 6월 15차 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 회담의 조기 개최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국군포로.납북자 문제를 적극 협의하자고 제안할 방침이다.
이어 15일에는 오후 참관 일정을 가진 후 오후 6시부터 전체회의를 갖고 장관급 회담을 매듭짓고 이날 저녁 7시30분에는 우리측 수석대표 주최의 환송만찬이 열린다.
한편 북측 대표단은 16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북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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