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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영화제, '감독, 배우, 관객이 소통했어요'
제주영화제, '감독, 배우, 관객이 소통했어요'
  • 김규정 인턴기자
  • 승인 2009.08.2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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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제주영화제 성황리에 마무리

사단법인 제주씨네아일랜드가 주최하는 제8회 제주영화제가 지난 20일부터 ‘날아라 펭귄(임순례 감독)’을 개막작으로 나흘간의 일정을 펼쳤다. 이 영화제에서는 30여 편의 본선작이 씨너스 제주와 코리아극장에서 관객들을 맞이했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관객들과 영화감독, 배우와의 소통의 장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22일 씨너스 제주에서 상영된 '6시간'(문성혁 감독), 'stand up'(박상현 감독), '더 나쁜 범죄'(김건 감독), '좋은 밤 되세요'(채민기 감독) 등의 단편영화 상영이후, 관객과 영화참여자와의 대화시간 동안 관객들은 끊임없이 질문을 해 독립단편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나타냈다. 관객들은 촬영기법과 극중 인물의 심리, 작품에서 의도한 점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감독과 배우들은 이에 성심성의껏 대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감독들은 “제주영화제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본선작에 뽑혔다고 해서 왔는데, 그것이 제주도여서 굉장히 좋다”고 제주영화제에 참여한 소감을 말했다. 특히 ‘넌, 혼자가 아냐’의 김민정 감독은 “자신이 애니메이션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본선작으로 뽑혔다”며 “안목 있는 영화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관객에게 웃음을 주었다.

영화를 관람한 김미리(25) 씨는 “단편영화를 처음 봤는데 짧은 영화에서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게 재밌었다”며 “특히 감독과의 대화시간이 굉장히 좋았고 더 많은 홍보로 제주영화제만의 특성을 잘 살려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성문(57) 씨는 “이 영화제를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됐고, 영화에 관심이 많아 이번 출품작 30편을 모두 봤다”며 “감독과의 대화의 시간을 통해 영화가 어렵고 먼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외국인도 눈에 띄었다. 사이먼(호주)씨는 “제주로 여행 왔다가 관광센터에서 알려주어 인터넷을 찾아봐 오게 됐다”며 “짧은 영화마다 각각의 주제가 뚜렷한 것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현민형 제주영화제 프로그램 팀장은 '이번 영화제는 30편 중 10편정도의 많은 수가 인간관계, 소통의 부재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올해는 내부적인 부분이 바빠 홍보가 늦어졌지만, 다음부터는 준비기간을 앞당겨 홍보를 많이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특히 “감독과의 대화의 시간은 영화제만의 매력이기 때문에 이제까지 쭉 자리를 마련해왔다”며 앞으로도 감독과의 대화의 시간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이 영화제는 23일 오후 7시 씨너스제주에서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인 '사람을 찾습니다'(이서 연출 및 제작)을 상영하며 막을 내렸다.

한편, 제주영화제는 2002년 ‘제주 트멍 영화제’란 이름으로 시작된 부분경쟁을 포함한 비경쟁 영화제이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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