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길에서 상하수도가 없는 오름 등 외진 곳에 자연발효식 화장실이 설치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 서귀포시는 오름길, 해안길 등 수세식 화장실을 설치할 수 없는 곳에 주변 자연과 어울리도록 디자인 한 자연발효식 '돌담화장실' 8개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자연발효식화장실은 지붕에 햇빛이 드는 창과 환기시설을 설치해 악취 발생을 차단하고, 외부에는 제주현무암과 나무재질로 마감됐다.
이에따라 제주올레코스에는 기존의 건물 화장실을 열린화장실로 운영하는 곳 88개소와 돌담화장실 8개소, 일반자연발효식 화장실 1개소 등 13개 코스에 총 97개의 화장실이 마련돼, 올래꾼들은 코스 전 구간에 걸쳐 4km마다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올레코스 내 모든 화장실을 전문업체에 위탁관리하고, 자연발효식 화장실을 위생적이고 청결한 화장실로 바꾸어 올레꾼이 자연에서 느낀 감성을 흩트리지 않도록 하는 '아늑한 화장실'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미디어제주>
<조형근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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