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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항공대란 '현실화'...제주 항공편 '무더기 결항'
[종합] 항공대란 '현실화'...제주 항공편 '무더기 결항'
  • 한방울 기자
  • 승인 2005.12.08 09: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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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 하루 54편 감편운항...파업 장기화시 제주관광 '큰 타격' 우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8일 0시를 기해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서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항공편이 대거 결항되는 등 연말 '항공대란'이 현실화됐다.

대한항공은 8일 국내선 정기편중 제주를 제외한 내륙 노선은 전편 결항됐다고 밝혔다.

국내선은 기존 202편 중 제주노선만 54편을 운항하고, 150편이 결항된다. 74%가 결항되는 셈이다.

제주 노선의 경우 8일 하루 김포-제주 16편, 제주-김포 18편, 부산-제주 4편, 제주-부산 4편, 대구-제주 2편, 제주-대구 2편, 청주-제주 2편, 제주-청주 2편, 광주-제주 2편, 제주-광주 2편 등 총 54편만 운항된다.

하루 한차례 운항되던 진주.군산.원주 노선은 전면 중단됐다.

대한항공이 비수기인 최근까지 제주기점 11개 노선에 왕복 하루 100여편의 항공기를 운항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파업사태로 운항편수로 절반수준으로 뚝 떨어진 것이다.

국제선의 경우 일본행을 중심으로 전체 154편 가운데 30편이 결항된다.

대한항공은 이날 파업에 따른 운항스케줄 조정과 관련해 "이미 예약된 승객을 대상으로 가장 근접한 시간대의 운항편으로 예약 재조정 중"이라며 "조정된 예약 결과는 예약센터 (1588-2001)를 통해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름 '항공대란'에 이은 두번째 '직격탄'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8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키로 하면서 제주관광이 또한번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여름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에 이은 두번째.

제주관광 사상 첫 관광객 500만명 돌파를 눈 앞에 둔 시점에서 이뤄지는 이번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으로 제주관광은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지난 여름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파업시에도 대폭적인 감편운항이 이뤄지면서 제주관광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

이번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이 현실화되면서 제주관광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사상 처음 '500만명 시대'를 눈 앞에 둔 상황에서 이뤄진 파업은 겨울시즌 제주관광에 크나 큰 악재일 수밖에 없다.

6일 현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477만113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육지와의 대체교통수단이 없어 관광객 유치에 비상이 걸리는 것은 물론 제주도민의 이동도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주도,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에 '정상운항' 요청

상황이 이렇듯 긴박하게 돌아가자, 제주도는 지난 7일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등에 공문을 보내 정상운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제주도는 공문에서 "현재 제주관광시장은 지난 아시아나 항공사 파업 등 뜻밖의 관광악재를 극복하고, 막바지 내국인 및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회복.상승 중에 있지만 또다시 항공파업이 이뤄질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대한항공과 조종사 노조가 원만한 합의를 통해 노사분쟁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동조합위원장, 제주지점장 및 제주지역 노동조합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

#제주도관광협회 "최악의 항공파업은 피해야"     
 
제주도관광협회도 지난 7일 이와관련한 긴급입장을 밝혔다.

제주도관광협회는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파업 결의로 사상 첫 500만 관광객 유치에 온갖 노력을 기울여온 제주도관광인들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비통함을 호소했다.

또한  "제주관광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벌어진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파업으로 8만여명의 관광객이 감소하는 쓰라린 아픔을 맛봐야 했던 악몽이 사라지기도 전에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또다시 파업을 결의했다"며 "양대 항공사의 반복적인 파업으로 제주관광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제주도관광협회는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의 파업결의는 공공을 위한 사회적 책무를 위해 재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90% 이상이 항공편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제주관광산업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이 수립되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의 기간운송망을 보호하는 관점에서 근본적인 대책 수립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한항공 노사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

한편 제주도는 8일 아시아나항공에 공문을 긴급 발송하고 대한항공 감편운항에 따른 특별기 투입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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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방 2005-12-08 10:43:16
항공파업,
제주가 이렇게 불편한데,
어느 미친 기업이 투자할까.
pd수첩과 같은 무리가 존재하는데.역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