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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운동본부, 제주도 선관위에 항의서 제출
소환운동본부, 제주도 선관위에 항의서 제출
  • 김두영 기자
  • 승인 2009.08.17 12: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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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지사주민소환운동본부(이하 소환운동본부)는 17일 제주특별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선거운동과 공무원 개입과 관련한 항의서를 제출했다.

소환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황재덕 제주도 선관위 사무국장을 만나 앞으로 주민소환투표와 관련한 홍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줄 것과 일부 공무원들의 선거불참 독려 등의 행위를 점검해 엄중 처벌해 줄 것을 촉구했다.

고유기 주민소환투표 청구인대표는 "제주도민들 중 주민소환투표 날짜나 투표구에 대해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선관위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주민소환에 대한 홍보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고 대표는 "투표안내는 선관위의 당연한 의무이나 지난 선거들과 비교해보면 이번 선관위의 주민소환투표에 대한 홍보는 너무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로 이번 주말동안 제주도 곳곳을 돌아다녔는데 주민소환투표와 관련한 홍보 현수막을 단 하나 볼 수 있었으며, 그 마저도 잘 보이지 않는 곳에 걸려 있었다"며 "투표운동을 하는 우리도 그런데 과연 그런 홍보물이 제주도민들의 눈에는 보이겠냐"고 피력했다.

특히 그는 "제주관광대학에 걸려있던 주민소환투표 현수막이 제주도의 다른 현수막으로 교체됐다는 제보도 들어왔다"며 "이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조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고유기 대표는 "공명정대한 주민소환투표를 위해 선거관리 종사자의 공정성이 확보돼야 한다"며 "각 지역의 선거관리 종사자들을 전격적으로 교체해 달라"고 요구했다.

고 대표는 "선거관리 종사자로 참여하는 공무원의 부재자신고율은 2.5%에 불과했다"며 "이 결과는 선거관리 종사자인 공무원들이 윗선의 압력과 눈치를 보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 대표는 선거관리 종사원들을 교육공무원으로 교체해 줄 것과 함께 선거관리 종사자의 부재자미신고 압력에 대한 기획조사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 대표는 공무원들의 주민소환투표 개입을 선관위에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엄중히 처벌 해줄 것을 요구했다.

고 대표는 "제주시내 읍면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면 주민소환투표를 하지 말것을 요구하고 다니는 이장 등을 쉽게 볼 수 있다"며 "현재까지 이런 공무원들이 버젓히 돌아다니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선관위가 나서서 보다 엄격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황재덕 제주도 선관위 사무국장은 "현재 주민소환투표에 대한 홍보가 미흡해 보일 수도 있겠으나 선관위에서도 충분한 홍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사무국장은 "소환운동본부의 입장에서 볼때는 당연히 불만이 있을 수 있다"며 "현재 소환운동본부가 지적한 부분에 대한 확인과 그에 따른 충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또, 선거관리 종사자 교체에 대해서는 "선관위에서도 그런 문제들을 고려해 교육공무원으로 교체를 하려고 했으나 교육공무원들도 선거관리 종사자를 거부하고 있고, 교육청에서의 추천도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현재 투표구 당 1명씩 교육공무원으로 교체하고 있지만 제주시에서는 아직 투표구의 50%만 교체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황 사무국장은 "또, 공무원이 아닌 과거 투표위원들로 활동했던 분들을 찾아 선거관리 종사자에 투입하고 있다"며 "선관위에서도 가능한 범위에서 최선을 다해 주민소환투표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소환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9시 제주특별자치도를 방문해 공무원들의 주민소환투표 개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하는 항의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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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e 2009-08-17 13:08:40
다른 기사를 보니 마을 이장들에게 투표율이 높으면 행정의 지원을 바라지 말라고 했다는데..
참.. 씁쓸하네요..
제가 투표하러 갔는데 마을 이장님이 해꼬지 하는거 아님?
이거야 원... 민주주의나라에 살면서 무서워 살겠나요..